희망을 선물하는 6평의 기적, 기프트하우스
희망을 선물하는 6평의 기적, 기프트하우스
희망을 선물하는 6평의 기적, 기프트하우스
2015.11.26 18:13 by 황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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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집은 어떤 의미입니까?  

단순히 건물을 지칭하는 말이 될 수도 있고, 가족들과의 공간을 뜻할 수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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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를 인간 생활의 3대 요소라고 합니다. 그만큼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 집이지만, 우리 주위에는 기본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채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무너질 듯한 집에서 위험과 마주하며 살아가는 이들. 의미를 잃은 집에서 어느새 희망이나 안전을 포기한 채 살아가는 그들에게 다시금 희망을 전하기 위해 희망브리지가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기프트 하우스’입니다.

누군가에겐 기적이기도 한, 평범한 삶을 선물합니다.
 

희망브리지와 현대엔지니어링이 함께 하는 ‘기프트 하우스’는 붕괴 직전의 집과 같이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지내는 재난위기가정에 주택을 지원해 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주거 안정과 재해 예방에 기여하기 위해 진행되는 사업입니다. 희망브리지는 재난재해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임시 주거시설을 지원해왔고, 올해는 단열성 및 주거편의성을 높인 모듈러 주택 ‘희망하우스’를 선보였습니다. 이 희망하우스를 저소득층 재난위기가정에 영구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로 ‘기프트 하우스’입니다. 

희망하우스 이전 모델인 임시주거시설이 재난피해지역으로 운송, 설치되는 모습

현대 엔지니어링이 개발한 모듈러 주택이란 공장에서 제조 공정의 7~80%가 완성된 채 공급되는 주택입니다. 기존의 건축이 현장에서 모든 과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기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모듈러 주택은 땅을 다지는 작업이나 전기, 배선 등의 간단한 기초 작업만으로 완공할 수 있기 때문에 기간이 단축되고 운송만 가능하다면 해외의 재난재해지역에까지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선물처럼 완공된 형태로 전달되는 주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프트 하우스’로 새롭게 태어날 희망하우스의 모습입니다.

그동안 이재민들에게 제공되던 임시 주택을 영구 지원 형식으로 제공하게 된 이유는 현장에서 몸으로 체감한 필요성 때문입니다. 전국을 다니며 집수리 봉사를 진행하고 있는 희망브리지 구호사업팀 김삼렬 팀장은 저소득층의 주거 현실에 대해 말합니다.  

“5~600여 가구를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보통은 도배, 장판이나 간단한 수리를 하는데 붕괴위험이 높은 가정에는 임시방편일 수밖에 없어요. 130년 넘은 집, 손만 대도 벽이 바스라지는 집에 사시는 분들이 태풍이나 폭우와 맞닥뜨린다고 생각하면 아찔하죠. 그런 곳에 거주하는 분들을 재난 위기에서 구하고 평범한 삶을 선물하기 위해 기프트 하우스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희망브리지는 희망브리지봉사단을 가동해 2009년부터 현재까지 1,601건의 재난위기가정 집수리를 완료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희망브리지는 재난위기가정 영구 거주 주택 제공이라는 점에 뜻을 모으고 각 지자체에 요청해 일일이 수혜가구 실사를 다녔습니다. 가장 협조적이었던 지역이 바로 첫 수혜지역으로 선정된 충북 음성군. 음성군청 주민생활지원과 희망복지팀 이재선 팀장은 “공적 복지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사각지대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제도의 보호를 못 받고 돌봄의 여력이 없는 소외계층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프트하우스 지원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기프트 하우스의 첫 수혜자로 선정된 주영재(가명‧58)씨의 집. 안채는 이미 허물어져 살 수 없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희망이 피어나는 기프트 하우스 

충북 음성군에 거주하는 네 분의 어르신이 기프트하우스 첫 번째 수혜자로 선정되어 오는 12월 22일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기초생활 수급자의 경우 ‘기프트 하우스’가 재산으로 편입되면 수급대상에서 탈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애초에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분들도 있었고, 실질적 돌봄은 없지만 자녀가 있어 자격 요건에서 떨어지는 분도 있었습니다. ‘기프트하우스’가 들어서게 될 토지 소유주들과 합의 과정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기프트 하우스의 첫 수혜자로 선정된 충북 음성의 박순표(가명‧68) 할아버지 댁은 지은지 무려 150년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토지주분을 설득하기 위해 저희 직원들 뿐 아니라 마을 이장님, 주민들이 찾아가서 여러번 설득했어요. 작은 배려가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죠. 다행히 이번에 선정된 수혜자 들의 경우 마을 주민들까지 나서서 의견을 내주시고 찾아뵙고, 챙겨주셨기 때문에 설득을 쉽게 할 수 있었어요. 그야말로 모두가 한 마음으로 나섰습니다.”(이재선 팀장)

기프트 하우스는 6평 남짓한 원룸형 건물. 작은 선물일 수 있지만 수혜자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의 다른 이름입니다. 대부분의 수혜자분들이 선정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셨다고 합니다. 특히 외로움 속에서 살아가며 알콜 중독으로 고생하던 한 수혜자 분은 “이렇게 여러 사람이 도움을 주는데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술을 끊겠다고 결심하셨다고 합니다.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이 벌써부터 피어나고 있습니다. 

깔끔한 원룸 형태인 기프트 하우스 내부의 모습입니다.

‘기프트 하우스’의 의미를 알기에 희망브리지와 현대엔지니어링의 꿈도 더 커져갑니다. 현대 엔지니어링 김명일 차장은 “의식주가 삶의 기본일 텐데 주거 복지에 대해서는 지원이 취약했던 것 같다”며 “올해는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했지만, 앞으로 현대차의 ‘기프트 카’처럼 국민 공모 형식으로 진행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현재 6평으로 제공되는 한 가지 모델에서 더 나아가 7평, 15평 등 보다 다양한 모델도 개발할 생각입니다. 희망브리지 김삼렬 과장은 “현재는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수혜자를 선정했지만 크기를 다양화하게 되면 조손 가정이나 재난, 화재로 집을 잃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첫 번째 기프트 하우스를 선보이게 된 희망브리지와 현대 엔지니어링, 음성군 관계자는 입을 모아 “더 많은 이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합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삶의 희망을 주고 싶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선물과도 같은 삶,  기프트 하우스에서 다시 시작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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