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그룹이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KCGS)의 ESG등급 평가에서 기존보다 하향 조정된 등급을 받았다.
지난 12일 KCGS는 ESG 등급위원회를 개최해 12개 사의 ESG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기간 동안 확인된 ESG 위험을 반영해 2분기 등급을 조정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셀트리온은 지배구조 부문에서 기존의 A등급에서 B+등급으로 하락했다. 통합 등급은 B+에서 B등급으로 내려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셀트리온과 마찬가지로 지배구조 등급이 A등급에서 B+등급으로 내려왔다. 통합 등급 역시 B+에서 B등급으로 조정됐다.
셀트리온 제약은 지배구조 부문에서 기존의 B등급에서 C등급으로 내려앉으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통합 등급은 C등급을 유지했다.
KCGS는 셀트리온 그룹의 ESG등급 하락에 대해 쟁점 사안으로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인한 과징금 부과와 감사인 지정 등의 조치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셀트리온 그룹의 회계 정보 신뢰도 확보에 대한 내부통제장치가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등급 하향조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셀트리온 그룹은 금융위원회의 회계 처리 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것에 대해 과징금 130억원이 부과됐다. 또 감사인 지정 등의 제재도 이어졌다.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셀트리온이 고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은 아니나, 장기간에 걸쳐 매출이 부풀려지고 손실이 축소되는 등 부실한 회계처리 관행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