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에 따르면 OLED 시장이 연평균 9% 성장해 오는 2026년에는 650억 달러(약 80조 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며, OLED 시장이 성장하면서 삼성, LG 등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이 8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외에도 그동안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성장했던 OLED가 태블릿과 노트북에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업체들도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8세대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파인원(주)가 8세대 OLED 제작에 필요한 증착기 소재부품 기술 개발에 나섰다.
파인원이 개발한 원천기술은 글래스(액정)에 증착이 균일하게 되도록 돕는 자석(마그넷)의 '자기장 설계·해석 기술'dlu, 이 기술은 약 2000개의 작은 자석의 세기와 사이즈, 배열 등을 정교하게 조절하고, FMM(Fine Metal Mask, 미세금속 마스크)을 고르게 흡착해 증착이 완벽하게 이뤄지도록 돕는다.
파인원은 일본 수입에 의존하던 ‘6세대 OLED 증착기’의 부품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벤처기업이다.
파인원 고재생 대표는 “최신 스마트폰에 쓰이는 6세대 OLED는 글래스 표면을 코팅하는 '증착(蒸着, 금속이나 화합물을 가열·증발시켜 그 증기를 물체 표면에 얇은 막으로 입히는 일)' 과정이 필수”라며 “LG반도체·디스플레이에서 20여 년간 엔지니어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지난 2019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고 OLED 증착기 부품 국산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8세대 OLED의 글래스(액정) 크기는 가로 2200㎜, 세로 2500㎜로 6세대(1500㎜ x 1850㎜) 보다 정밀한 증착 기술이 요구된다. 마그넷(자석)도 약 2000개에서 6000개로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균일하게 조절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력이 관건”이라며 “이미 6세대 OLED 증착기 소재부품 국산화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우리 기업은 8세대 OLED 분야에서도 저력을 입증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파인원은 △자기장의 균일성을 높이고 자기장 영역을 넓혀 증착과정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글래스를 고정시킬 수 있는 ‘마그넷플레이트’ △글래스의 모든 부위가 동일하게 증착된 것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자기장 맵핑 시스템'과 해당 기술이 적용된 '3D 필드 스캐너' △8세대 OLED 증착 과정에서 하부 글래스를 안전하게 옮기는 '8세대 QD-OLED 박막 증착 캐리어 모듈' 등의 제품을 선보이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우수 인재 발굴·육성에도 적극적이다. 일신여상, 수원대 등 교육기관과 협약을 맺고 인턴, 실습 등의 지원은 물론 채용까지 연계하고 있다. 작년에는 해외시장 개척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무역협회 주관의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고 대표는 “아웃소싱 제작으로 발생하는 손실 개선을 위해 사업부 별 통합 공장을 구축하고 설비를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 말 8세대 자기장 스캐너 도입과 함께 마그넷 자가 공장 설립, 8세대 코딩 설비를 목표로 한다“며 ”기업공개(IPO)를 위해 시리즈 C, Free IPO 등의 투자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