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는 올해 출시 50주년을 맞은 '오뚜기 마요네스'의 누적 판매량이 약 150만 톤이라고 13일 밝혔다. 개수로 환산하면 약 50억개(300g 튜브형 기준)에 이른다고.
마요네스는 오뚜기가 카레, 케첩 등과 함께 당시 낯설었던 외국 식품들을 국내에 처음 들여와 대중화시킨 제품이다. 1972년 6월 오뚜기는 서구화되는 식생활로 샐러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국내에서 처음 자체 기술만으로 마요네스 제품을 출시했다. 출시 초기에는 어려움도 겪었다. 다른 제품에 비해 온도 변화에 민감하고 수송에 따른 진동, 보관방법, 직사광선 등에 영향을 많이 받아 판매 초기 유통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제품 변질의 변수를 줄여나가며 1년만인 1973년 시장에 안착했고, 마요네즈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잡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 마요네스가 시장에서 줄곧 1위를 지켜낸 비결은 품질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데 있다"며 "소비자 조사를 통해 고소한 맛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1984년 4월 기존 마요네스에서 고소한 맛을 강조한 '오뚜기 골드 마요네스'를 선보였고 쉽게 깨지는 기존 병 용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튜브형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이후 1987년 산뜻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고려해, 기존에서 업그레이드한 '오뚜기 후레쉬 마요네스'를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강화해 나갔다.
오뚜기 마요네스는 미국, 유럽, 몽골 등으로 수출도 된다.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수년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996년 러시아 상인들이 우연히 오뚜기 골드 마요네스 맛을 보고 대량으로 사가면서 수출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오뚜기는 오뚜기 마요네스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마요통삼겹, 마요스테이크 등 다양한 마요네즈 조리법을 공유하는 '마요 믹스앤매치' 온라인 캠페인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