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미국 스머커스가 제조한 ‘Jif 땅콩버터’ 중 일부 제품에 대해 회수 조치에 나섰다.
농심의 이번 조치는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자국내 식중독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해당 제품 섭취와 연관성이 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24일 미국 FDA는 켄터키 주 렉싱턴에있는 J.M. Smucker Company 시설에서 생산 된 특정 Jif 땅콩버터 제품과 관련된 살모넬라균 감염의 다수 발생을 조사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분석 결과, FDA는 이 시설에서 생산되는 Jif 브랜드 땅콩버터가 이번 발병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FDA에 따르면 Jif 땅콩버터 관련 살모넬라균 감염 가능성이 12개 주에서 보고됐다고 밝혔다. 감염 사례는 14건 발생했으며 이 중 2명은 병원에 입원, 사망 건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심은 해당 제품을 2017년부터 수입 및 판매해 왔다.
회수 대상 제품은 '지프크리미땅콩버터'와 '지프크런치땅콩버터' 두 종류 중 일부다. 구입처나 농심 고객상담팀을 통해 반품 처리할 수 있다. 반품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농심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농심은 소비자 요청시 회수 대상 제품이 아닌 경우에도 반품에 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농심은 미 FDA와 제조사 스머커스가 '지프 땅콩버터'의 리콜을 발표한 현지시간 20일보다 늦은 24일 회수를 공지해 늑장 대응 의혹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농심 관계자는 "미국 측에서 23일에 전달을 했고, 전달 받은 즉시 식약처에 보고하고, 판매 중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히며 "오히려 굉장히 빠른 대응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며 늑장대응 의혹에 대해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