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그룹계열사 현대무벡스를 통해 연달아 ‘수주 잭팟’을 이어가는 등 적극적인 경영에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지난달 독일 제약바이오기업인 싸토리우스와 송도캠퍼스 자동창고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까지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싸토리우스 한국법인)에 스태커크레인·미니로드· RTV 등 자동창고 시스템(AS/RS)과 함께 첨단 분배시스템(DAS), 제어시스템(WCS) 등을 2025년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자동창고는 생산라인별로 필요한 자재·부품을 하나로 묶어 주는 피킹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효율을 높이고, 최상위 재해·소방 국제기준 NFPA와 FMDS를 준수한 설계로 안전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4월에도 현대무벡스는 총 730억원 규모의 2차전지 전극·조립공정 물류자동화 장비 공급 계약을 연달아 2건 체결했다. 이는 현대무벡스 지난해 매출의 34%에 해당하는 규모이자, 현대무벡스의 2차전지 공정물류 분야 첫 진출이다. 과거에는 유통·물류, 타이어, 식품 분야의 물류자동화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을 내고 있었다.
현대무벡스는 2019년 이후 제약·바이오 자동창고만 20개 넘게 구축했고, 증설·보수 등 부대사업까지 포함하면 150여건이 넘는다. 중소제약에서 초대형 바이오까지 다양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송도바이오클러스터 내 국내 대형 바이오기업의 자동창고 프로젝트도 수행한 바 있다.
이 같은 공격적인 사업 수주 배경에는 현정은 회장의 리더십이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현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존의 성공 경험과 이별하자. 새로운 변화를 적극 받아들이고 활용해 목표 의식을 명확히 하자”며 임직원들에게 적극성과 변화를 주문한 바 있다.
현대무벡스는 제약·바이오 스마트 물류솔루션 사업의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많은 수행 경험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롭게 부상하는 기업들로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선도 기업의 핵심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해외 확장 계기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개척과 사업영역 확장에 주력하면서 최근 대규모 수주로 2차전지 공정물류 사업에 처음 진출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