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녀’와 ‘카터’로 글로벌 감독으로 자리 잡은 정병길 감독이 생애 첫 개인전을 열고 영화관이 아닌 갤러리에서 팬들과 만난다.
스타트아트코리아 주최로 10월 8일부터 부산 영도 아트라운지 피아크 내 스타트아트플러스(StART PLUS)에서 열리는 이번 정병길 개인전은 다양한 촬영공간을 통해 관객들의 아트공감을 극대화하고 영감을 얻어 작품을 탄생시켜 온 감독 특유의 세계관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영화감독의 개인전인 만큼 시나리오 속에서만 존재하는 가상의 공간을 스크린 속에서 실제 존재하는 것으로 만들어 내는 작업을 캔버스 안 무(無)의 공간을 유(有)의 공간으로 탄생시키는 작업과 같다는 점에서 이번 개인전은 정병길 감독의 예술적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사치갤러리에서 오는 10월 1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스타트아트페어'의 코리아부스 초대작가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병길 감독은 안양예술고 미술과 출신으로써 액션스쿨 수료작 ‘칼날 위에 서다’, 단편 ‘락큰롤에 있어 중요한 것 세가지’를 통해 이름을 알렸고, 자전적인 극장용 다큐멘터리 ‘우린 액션배우다’와 첫 상업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로 대중과 가까이 다가온 감독이다. 액션영화의 수작이라 평가 받는 ‘악녀’와 넷플릭스 내 한국영화 최초 영화부문 1위에 오른 ‘카터’는 감독의 대표작이다.
최근 방한했던 제임스 건 감독에게 영화 ‘악녀’를 기반으로 직접 그린 스케치 그림을 선물하며 극찬을 받기도 했다. 정 감독은 현재 DC스튜디오의 차기 작품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시가 개최되는 스타트플러스 부산은 핫 플레이스 '피아크와 연결된 건물 구조로 해안 도시만의 바다 조망을 갖추고 있는데다 크루즈선을 닮은 독특한 건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코리아유니크베뉴’로 선정된 곳인 만큼 일반 관광객들의 관심도도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