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영홈쇼핑 직원이 협력사 대표에게 폭언 및 폭행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해당 협력사를 비호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권명호 의원(국민의힘·울산동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1일 협력사에서 회의를 하던 공영홈쇼핑 품질관리 담당 직원 A씨가 해당 협력사 대표에게 폭행당했다.
직원 A씨는 미팅에서 “방송상품과 판매상품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방송상품과 판매상품 간 품질 차이가 나면 방송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고, 협력사 측은 A씨의 말을 협박성 발언으로 받아들이며 폭언을 퍼붓고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협력사 대표가 자신에게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고 주장했지만 회사는 A씨가 스스로 벽에 몸을 부딪쳐 자해를 했다는 상반된 내용의 진술을 했다.
A씨는 협력사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해당 협력사는 직원 개인이 아니라 공영홈쇼핑에 사과하며 사건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A씨는 신체 부상과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지만 공영홈쇼핑의 노동조합은 별다른 직원 보호 행위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권 의원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폭행한 협력사 대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죄, 업무방해죄에 해당될 만큼 문제가 가볍지 않다”며 “직원이 공적업무 수행 중 폭언과 폭행을 당했음에도 직원을 보호하기는커녕 사건을 축소하려는 등 공영홈쇼핑의 조직적인 비호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권 의원은 해당 협력사가 2021년 공영홈쇼핑과 계약 후 매출 취급액 322억원에 달하는 등 최근 3년간 1,305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난 ‘우량 업체’라고 언급하며 합리적 의심을 내비쳤다.
이어 권 의원은 "중기부 감사로 해당사건을 재조사하고 직원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영홈쇼핑 측은 국정감사에 피감기관으로서 기관장이 출석하기 때문에 질의가 나오면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