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오명 벗은' 아성다이소... 2대주주 日 지분 전량 매수
'일본계 오명 벗은' 아성다이소... 2대주주 日 지분 전량 매수
2023.12.13 14:46 by 유선이

 

아성다이소가 마침내 '일본계 기업'의 꼬리표를 뗐다.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의 최대주주인 아성HMP가 2대 주주인 일본 기업 다이소산교(대창산업)가 보유한 지분을 5000억원을 들여 전량 매입했다.

아성다이소 지분 구조는 박정부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아성HMP가 50.02%, 다이소산교가 34.21%를 보유하고 그 외 박 회장의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하고 있었다. 이제 아성HMP가 다이소산교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84.21%를 보유하게 된다.

아성다이소는 창업주 박정부 회장이 1992년 아성산업을 설립하며 시작됐다. 1997년 아스코이븐프라자 1호점을 열며 생활용품 판매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1년 일본에서 100엔샵 다이소를 운영하는 다이소산교로부터 약 4억엔(38억원)을 투자받았다. 이와 함께 사명도 아성다이소로 변경했다.

당시 다이소산교는 아성다이소로부터 상품을 독점 공급받기 위해 지분 투자를 결정했고, 아성다이소 역시 독점 납품 계약이 파기될 위험을 막기 위해 다이소산교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양측은 지분 투자 이후에도 상당 기간 일본 측이 경영에 개입하지 않아 왔다.

하지만 최근 아성다이소가 급성장하며 다이소산교가 경영 참여와 배당금 확대를 요구했고 이에 박 회장이 해당 지분 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 3월 아성다이소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2명과 감사 1명에 일본측 관계자가 포함돼 배당금 확대를 실현할 여건도 갖춰졌다.

아성다이소는 일본 다이소산교의 지배력이 커질수록 배당금 확대에 따른 실적 악화가 우려돼 지분 매입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일본측도 2001년 투자 당시 38억 원의 지분 가치가 22년 만에 5000억 원으로 100배 넘게 불어나자 지분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성다이소는 일본 다이소산교와 지분 관계를 청산하면서 국민 생활용품점으로 입지를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는 한국 토종 국민가게로 거듭나기 위해 다이소산교 지분 전량 매입을 결정했다"며 "다이소는 앞으로도 고물가시대 국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유선이

안녕하세요. 유선이 기자입니다. 많이 듣고,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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