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168개 기업에 투자, 누적 가치는 총 11조 원’. 최근 사명 변경, 글로벌 인재 영입 등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매쉬업벤처스’(구 매쉬업엔젤스)가 지난 10년간의 성적표를 공개했다. 이택경 매쉬업벤처스 대표는 “10년간 창업자의 첫 번째 동반자로서 함께 해온 성과가 다양한 포트폴리오사의 실적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면서 “신규 영입한 창업자 출신 파트너들의 전문적인 조력을 바탕으로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창업팀이 고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쉬업벤처스는 IT 분야에 특화된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다. 지난 2013년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인 이택경 대표가 설립했으며,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넛지헬스케어(캐시워크), 핀다, 스캐터랩(이루다), 시프티, 마이리얼트립 등 굵직한 스타트업의 시작을 함께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이 지난 10년간 초기 투자를 진행한 스타트업은 총 168개. 엔터프라이즈, 콘텐츠, 컨슈머, 핀테크, 헬스케어 등 IT 기술 기반의 회사가 대부분이며, 투자 금액은 평균 1억~5억 원에 이른다. 매쉬업벤처스의 투자가 후속 투자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매쉬업벤처스의 피투자사 중 지난해 후속 투자를 유치한 기업만 28개 사에 이른다. 지금까지 투자한 기업의 현재 가치를 모두 더하면 약 1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를 진행한 기업 중 1개 기업이 IPO에 성공했고, 10개 기업은 M&A를 성사시켰다”면서 “현재 기업가치가 1조 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도 두 곳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16개 스타트업에 신규 투자를 집행했는데, 이 중 81% 기업에 첫 번째 기관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매쉬업벤처스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와 딥테크 팁스 운영사로 다년간에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포트폴리오사가 팁스에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총 13개 기업을 추천해 누적 52개 기업이 100% 선정되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