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의 해외 사업 분야가 경이적인 성장세를 나타내며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7일 야놀자 공시에 따르면 야놀자의 2023년 3분기 해외사업 부문 매출은 3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0% 증가하며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도 170억 원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 스타트업 중 글로벌 무대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업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하면 야놀자의 이같은 성과는 기념비적인 일이다.
야놀자의 해외 실적을 견인한 주요 요인은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 부문의 힘이다.
야놀자는 여행·레저 예약서비스를 제공하던 단순 플랫폼 사업에서 벗어나 글로벌 솔루션 비즈니스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B2B 분야인 야놀자클라우드의 호텔 객실관리 시스템이 핵심이다.
야놀자는 2017년부터 전 세계적인 산업의 트렌드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되는 변화를 포착해 여가산업에 적용 가능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개발하고 투자를 시작했다. 이어 △이지테크노시스 △산하정보기술 △인소프트(Innsoft) 등 국내외 대표 호텔 관리시스템(PMS) 기업 인수를 통해 원천기술에 대한 확보도 마쳤다.
또한 야놀자는 지난해 글로벌 B2B 디스트리뷰션 솔루션 기업 고글로벌트래블(GGT)를 인수해 글로벌 여행 네트워크 허브로 자리매김 했다. GGT는 글로벌 톱티어의 B2B여행 솔루션 기업이다. 전세계 1백만 개 이상의 여행 인벤토리를 1만여 온/오프라인 여행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야놀자는 GGT와 함께 전세계 지역 간의 경계가 없는 심리스 글로벌 여행 시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야놀자의 이같은 행보는 세계 무대에서의 투자 유치로 이어졌다. 솔루션 비즈니스를 아시아로 확장하기 위해 싱가포르투자청(GIC)의 투자를 이끌어냈고, 글로벌 여행기업인 부킹홀딩스로부터 솔루션 사업을 위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야놀자는 클라우드 솔루션과 디스트리뷰션까지 B2B를 중심의 사업을 통해 지난 2년 간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으로 확장했다. 현재는 전세계 26개국에 49개의 해외 사무소, 5개국 R＆D센터를 구축했다.
이처럼 과감한 투자의 결과로 야놀자의 클라우드 솔루션 서비스는 현재 200여 개국에 수출·공급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또 야놀자는 솔루션 사업을 통해 글로벌 여행 공간에서의 데이터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닌 여행 전체와 연결된 데이터를 확보해, 유의미한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다.
야놀자가 여행의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연결한 '슈퍼앱'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는만큼,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등 혁신 기술과 연계해 여행 인터페이스 변화를 선도할 수 있다는 계산도 가능하다.
야놀자 측은 클라우드 솔루션 기반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해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야놀자는 솔루션 기반의 디지털 환경을 통해 글로벌 여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서비스에 적용하는 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면서 "빅데이터를 통해 생성형 AI 등 기술과 접목시켜 글로벌 여행 인터페이스 혁신을 이끌고자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