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인공지능 기술의 시민 활용도를 점검했다. 지난 12일 ‘대전콘텐츠코리아랩’에서 개최된 ‘인공지능 기술실증 테스트베드 조성사업’의 성과공유회를 통해서다. 해당 사업은 지역 내 기업의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제품 또는 서비스를 관내 공공기관의 인프라와 연계하여 사업화로 창출가능한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신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활동이다.
이은학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과 시민, 지자체가 합심하면 급변하는 인공지능 기술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진흥원은 시민에게 유익을 드리고 기업 성장에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하는 기관이 되도록 열정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는 지난해 6월부터 지역의 인공지능 기업들과 함께 4개의 과제를 실증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실증 과정을 함께 한 기업들이 그간의 성과를 공개했다.
먼저 ‘대전형 MaaS 구축을 위한 AI 기반 연계교통 최적화 서비스’를 진행한 주식회사 노타와 대전교통공사는 승강장 혼잡정보 및 버스정보시스템과 연계하여 출구 별 버스 노선과 실시간 도착정보를 제공하며, 출구 별로 타슈, 개인형 이동장치(PM) 등 라스트마일 통행수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하루 약 1만 5000명 이상이 이용하는 시청역에서 시범 운영 중으로써, 시민 불편은 낮추고 공공교통 이용은 증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도로 파손 탐지 및 관리시스템 구축’을 실증한 지엔소프트 주식회사와 유성구청은 도로 이미지를 분석하고 파손을 식별함으로써 도로 파손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활용하여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유성구 시범 운영을 통해 포트홀 119개를 발견했다.
주식회사 마이렌과 유성구청이 실증에 나선 AI 딥러닝 기반의 실시간 사고 감지 플랫폼 ‘사고났슈’는 AI 딥러닝 알고리즘과 스마트폰 모션센서를 통해 사고를 실시간 감지하고 자동으로 신고하는 솔루션이다. 현재 유성구민을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성구 거점형 관제‧민원‧체험센터 1개소를 운영하여 1500건 이상의 사고를 감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재활용 PET 무인수거시스템’을 실증한 주식회사 와이티와 대전도시공사는 고품질의 페트병 선별과 사용자의 안전을 고려한 인공지능 모델이 탑재되어 있으며, 재활용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클라우드 운영관리 플랫폼을 제공한다. 현재 대전오월드에 3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로써 대전오월드의 투명 페트병 회수율은 연간 13%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대전시는 시민들이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민이 주도하는 시민체험단을 운영하며 시민들이 실증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민체험단으로 활동한 시민은 “내가 몸 담고 있는 지역의 사회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