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역대급’ 신고가 행진을 기록 중인 가운데, 금값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와 고금리 기조 속에서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금값이 올라가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면서 “중동‧유럽의 지정학적 긴장, 중국의 급 수입 급증 등의 요소가 금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금값은 지금이 고점일까? 수년간 쟁여놨던 아이들 돌반지를 꺼낼 때가 된 것일까? 주얼리 커머스 스타트업 ‘비주얼’이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하여 눈길을 끈다. 비주얼의 허세일 대표는 “지금까지 추세로 보면 금값은 지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며 “금을 투자 목적으로 구매하고자 한다면, 외려 오늘이 구매의 적기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얼리 플랫폼 ‘아몬즈’를 운영하는 비주얼은 매월 한국금거래소 데이터에 따른 금 평균 시세를 분석해 제공하고 있다. 이에 지난 11일, 2월 한 달간의 금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는데, 체감하는 것처럼 평균 시세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공개한 분석 결과에 의하면 금값(3.75g)은 올해 1월 2일, 32만 원에서 같은 해 2월 29일, 33만 원으로 상승했다. 2월 금 평균 매매 시세는 332,261원. 전월과 비교하면, 매매 시세가 5000원 이상 상승한 수치다.
연간으로 기간을 넓혀도 추이는 비슷하다. 2023년 2월 금 매매가 29만4000원대에서 2024년 2월 33만6000원대로 상승했다. 연간 14.2% 이상 상승한 결과다. 이에 힘입어 18K와 14K 매매 시세도 꾸준히 상승했다. 18K의 경우, 올해 2월 평균 매매 시세는 244,230원이었으며, 14K는 191,761원이다. 비주얼 측은 “금값 상승에 따라 금 주얼리 제품 가격도 덩달아 상승했다”면서 “최근 비주얼에서 최대 66%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가격 상승에 대한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2월 한 달만 보자면 약간의 소강상태다. 금 매매가는 1일 33만 원으로 시작했지만 29일에도 동일하게 33만 원으로 마감했다. 국제 금값도 2024년 1월 초에는 2,066$/T.oz였지만, 2월 29일에는 2,032$/T.oz로 하락했다. 여기에 백금 평균 매매 시세(135,609원)와 은 평균 매매 시세(3,409원) 역시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허세일 비주얼 대표는 “지난 달 금값이 잠깐 주춤한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추세로 보면 금값은 지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며 “그러므로 금을 투자 목적으로 사고자 한다면, 더 오르기 전인 지금이 구매 적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