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이하 ‘코이카’)이 캄보디아 청년들의 꿈을 적극적으로 응원한다. 혁신 창업의 꿈을 키워 갈 ‘국립창업보육센터’를 통해서다. 대한민국의 지원으로 문을 연 이 곳에서 캄보디아의 예비 창업가들은 사업 공간과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신기술 지도는 물론, 초기 투자금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14일, 국립창업보육센터의 개소식을 위해 캄보디아 현지를 방문한 장원삼 이사장은 “코이카는 청년들의 꿈이 실현돼 캄보디아의 경제·사회의 발전을 견인하는 여정에 계속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창업보육센터는 코이카의 ‘캄보디아 산학연계 비즈니스 인큐베이팅 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신축된 창업 지원 공간이다. 약 2300제곱미터 규모의 4층 건물에 사무실, 회의실, 시제품 제작소, 디지털 스튜디오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 코이카는 △사업 공간 지원 △초기 투자금(시드머니) 제공 △경영 및 디지털 기술 지도 △한-캄 대학 창업 교류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 코이카 관계자는 “센터를 중심으로 한 긴밀한 산학연계를 통해 실제 캄보디아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청년 기업가가 배출되도록 돕고, 그렇게 양성된 기업가들이 국가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캄보디아 정부에서 ‘국립 기관’으로 인정한 곳인 만큼, 개소식에는 항 추온 나론 캄보디아 교육부총리를 비롯해,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 박정욱 주캄보디아 한국대사 등 내외빈과 입주 스타트업 관계자 및 대학생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했다. 항 추온 나론 부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국립창업보육센터 설립은 캄보디아 인적자원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곳에서 우리 청년들이 건강한 경쟁을 벌이며 기업가 정신을 키우고, 캄보디아의 디지털 경제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14일부터 16일까지 캄보디아를 방문하며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운영 현황을 살피고 양국 간 개발협력 강화를 위한 협력 기반을 다졌다. 장원삼 이사장은 “한국의 발전 경험은 캄보디아의 모델이 될 수 있다”면서 “한국 발전에 대한 핵심이 인적역량개발이었고, 캄보디아 또한 잠재력을 지닌 국가이기에 인적자원 분야에 대한 코이카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