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공정여행의 개념
사회적 이슈와 사회적 경제에 관심이 많으면서 여행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공정여행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공정여행이란 여행자와 여행대상국의 사람들이 평등한 관계를 맺는 여행을 말합니다 . 대부분의 해외여행, 특히 자연은 아름답고, 경제수준은 낮은 동남아, 아프리카 등지를 여행할 때 여행객들로 인해 현지 환경이 파괴되고, 여행객들이 소비하는 숙박, 식비 등도 대부분 소수의 다국적기업에게로 돌아가는 폐해가 있습니다. 이것을 막아보고자 여행객들은 최대한 환경을 보존하고, 지역사회를 살리는 소비를 하는 것이 공정여행입니다.
공정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트래블러스맵', '착한여행' 같이 공정여행을 전문으로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의 여행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미 휴가지 여행 상품을 예약하셨다면 몇가지 방법만으로도 남들과 다른 색다른 경험, 여행지를 좀 더 깊게 체험하는 기회, 지역사회를 살리는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ㅣ일회용품 최소화 하기
사실 여행의 가장 큰 적은 '무거운 짐' 인 만큼, 쓰고 바로 버릴 수 있는 일회용품은 어찌보면 여행에 최적화된 물건입니다. 그래도 현지의 환경을 생각한다면 너무 많은 일회용품은 지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물도 많이 마셔야 하니 텀블러나 물병을 하나 가지고 가서 호텔에서 물을 넣어서 들고 다니며 마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ㅣ대중교통 이용하기
현지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꽤나 큰 모험이긴 합니다. 하지만 대중교통 만큼 그 나라와 그 도시를 잘 보여주는 것이 또 있을까요? 여행의 모든 일정을 대중교통만으로 소화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대중교통을 타 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요즘은 각 나라별로 대중교통 관련 앱이 많이 나와 있어서 예전보다는 수월하게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ㅣ지역사회로 들어가보기
대부분의 여행 코스는 여행지의 주요 관광 코스를 쭉 둘러보는 관광 형태의 여행이거나, 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휴양 형태입니다. 어느쪽이든 해외 관광객을 위해 준비된 식당, 점포를 주로 이용하게 됩니다. 이런 곳은 여행자에게 편리함을 주긴 하지만, 진짜 현지인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기가 어렵습니다.
혹시 여행중에 기회가 된다면 일반적인 여행코스에 있는 곳보다는 조금 더 지역사회와 가까운 곳으로 들어가 보는건 어떨까요? 예를 들자면 현지인이 이용하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한번 잘라보는겁니다. 원하는 머리 스타일를 설명하기가 정말 어렵겠지만 해외여행와서 헤어샵에 가는건 정말 특이한 경험일 것입니다. (오래동안 거주하는 외국인도 헤어샵에 가는 건 적지 않은 용기가 필요합니다고 합니다.) 결과가 좀 이상하게 나온다 하더라도 괜찮지 않을까요? 머리카락은 금새 다시 자라니까요. 그리고 그 머리스타일 덕분에 여행에 대한 여운이 더 길게 남을지도 모릅니다. 헤어샵에 가는게 좀 어렵다면 시장에서 과일을 직접 사보고, 과일가게 옆의 포장마차에서 먹을 만한 음식을 사 먹는 것도 좋습니다.
ㅣ현지인과 사진찍기
여행지의 식당에서, 시장에서, 대중교통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 봅시다. 이름도 잘 모르고, 어떤 삶의 배경을 가지고 살아왔는지도 잘 모르지만, 여행자는 찍고, 현지인은 찍히는 관계가 이닌 함께 사진을 찍는 순간은 서로 같은곳을 바라보는 의미있는 관계가 됩니다. 요즘은 여행지의 사람들도 다들 휴대폰을 가지고 있으니 서로의 카메라로 함께 셀카를 찍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어쩌면 한국에 돌아와 페이스북을 통해 그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업 사회공헌을 컨설팅하고있는 신성현 컨설턴트가 '공익'과 '비즈니스'라는 두 가지 이슈를 엮어 일 주일에 한 번씩 독자분들을 찾아 갑니다. 신 컨설턴트의 글 맛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평소의 예의 바른 말투가 그대로 배어 있는 신 컨설턴트의 '합니다', '해요' 체를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전해 드립니다.
저작권자 © 더퍼스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