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깡말라' 원해 굶는다고?...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 살펴보니
초등학생이 '깡말라' 원해 굶는다고?...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 살펴보니
2024.12.27 14:25 by 김주현
사진=365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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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살찐 것 같아. 다이어트 해야 할 것 같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 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 8월부터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 안전 사용 기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권고하고 있지만, 처방은 의사의 고유 권한이므로 이를 어기더라도 제재할 규정이 없다. 특히 청소년에게는 식욕억제제 사용이 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부터 2024년 6월까지 4만860명의 청소년들에게 378만2000개의 식욕억제제가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딸이 "엄마, 나 살찐 것 같아. 다이어트 해야 할 것 같아"라고 말한다면, 부모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지방 특화 의료기관 365mc 노원점 채규희 대표원장의 조언을 통해 가족이 함께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고, 아이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최근 SNS와 또래 문화의 영향으로 아이들이 비현실적인 미의 기준을 추구하고, 지나치게 마른 몸매를 동경하는 현상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향이 건강하지 않은 다이어트와 자존감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아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SNS에 노출되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과 틱톡 같은 글로벌 SNS에서 유명 아이돌과 인플루언서들의 화려한 모습이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지만, 지나치면 자신을 그들과 비교하며 외모에 대한 불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래 집단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유행하는 외모나 스타일을 따라야 친구들에게 인정받는다는 압박감이 커지면서 외모 집착이 더욱 심화된다. 문제는 SNS에서 접하는 이미지 대부분이 필터와 보정을 거친 비현실적인 모습이라는 점이다. 채 대표원장은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외모를 이상적으로 여길 경우, 아이들이 외모와 다이어트 관련 콘텐츠에 깊이 빠져 올바른 판단을 하기가 어렵다"고 경고했다.

한 학생복 회사의 통계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중 상당수가 다이어트를 시도한 경험이 있다. 초·중·고등학생 1만93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다이어트를 처음 시작한 시기가 '초등학교'라고 답한 학생이 4000명에 달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린 나이에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성장기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신체 발달 저해와 면역력 저하가 대표적이다. 채 대표원장은 "성장기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하면 키 성장과 신체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단백질, 칼슘, 비타민 D 결핍은 성장판 발달을 저해하고, 비타민 A, C, D, 아연 부족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염에 더 취약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 철분, 요오드 결핍은 인지 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쳐 학습 능력과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심각한 경우, 섭식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들이 외모나 다이어트 문제로 고민할 때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는 아이의 고민에 진심으로 공감하며 소통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단순히 무시하거나 훈계하는 대신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대화가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채 대표원장은 “아이들의 외모 집착과 잘못된 다이어트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학교,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부모의 관심과 지지는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며, 열린 대화와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자존감과 행복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김주현

안녕하세요. 김주현 기자입니다. 기업과 사람을 잇는 이야기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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