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지금 무엇을 보고, 어떻게 말하는가? 나라 밖 이슈와 그들의 반응을 갈무리한다. 외쿡에서 요긴히 써먹을 만한 실전 영어표현은 덤이다.
‘헬조선(Hell chosun)’. 인터넷에서 탄생한 이 용어는, 현대사회에 지친 청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높은 주거비용, 취직난, 사회적 불평등, 과도한 노동시간, 경제적 양극화 등의 문제에 염증을 느낀 이들이, 한국을 희망 없는 지옥으로 표현한 것이다.
젊은 세대들이 사회에 대한 비판이나 불만을 토로하는 건 꽤나 흔한 일이지만, 자국을 지옥으로까지 묘사하는 건 굉장히 드문 일이기에 해외에서도 한국의 헬조선 신드롬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여러 매체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헬조선 신드롬에 대한 소개글이 올라왔는데, 한 관련 뉴스기사에는 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나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국제경제불황 등으로 인해 많은 나라들이 한국과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데, 한국의 젊은 세대만 유독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이유였다.
: WW Point
Drama Queen - 드라마 속 비운의 여주인공 같이 행동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은어. 자신의 문제나 상황에 대해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이를 과도하게 과장하는 이들을 비꼬는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예문) My ex-girlfriend was such a drama queen that she cried about every petty problem of her life.
(내 전 여자친구는 마치 비운의 여주인공과 같았는데 인생의 모든 사소한 문제에 대해 징징대는 여자였다.)
한국 사회의 문제를 예로 들며 젊은이들이 왜 이러한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는지 설명하는 댓글들도 보였다.
: WW Point
Spoiled brat - 버릇없는 아이
‘자기중심적’, ‘응석받이’라는 뉘앙스를 가진 Spoiled라는 단어와 버릇없는 아이를 뜻하는 ‘brat’이라는 단어를 합친 단어. 말하자면 응석받이에, 자기중심적인데다가 버릇까지 없는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을 비꼬는 단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부모님께로부터 고가의 자동차를 선물 받은 부잣집 딸이 자신이 원하는 색깔의 차가 아니라며 울며불며 떼쓰는 동영상이 해외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여기서 네티즌들이 부잣집 딸을 주로 지칭한 말이 ‘Spoiled Brat.’이다.
또한 많은 네티즌들은 이러한 헬조선 신드롬이 한국뿐만이 아닌 전세계적 문제라고 지적하며 극소수의 상류층만이 이익을 얻는 현 시스템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이러한 뉴스가 뻔하고 지겹다며 짜증을 표하는 네티즌도 보였다.
: WW Point
1. Go-to - ‘늘 하는, ‘뻔한’, ‘바로 떠오르는’ 의 뉘앙스를 가진 형용사라고 볼 수 있다.
예문) • Jimmy is my go-to-guy for all the computer problems (지미는 컴퓨터 문제가 생겼을 때 내가 늘 찾아가는 친구다.)
• Most Koreans have their go-to-song for karaoke.(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노래방에서 부를 애창곡 (뻔한, 늘 부르는 노래)을 가지고 있다.)
2. Slow news day - 딱히 중요한 사건이나 이슈라고 할만한 것이 없는 날을 지칭하는 말.
:WW Review
Millenials may seem like a spoiled brat or drama queen who always have go-to-excuse for every problem, but hey they are the future of our country, so why not help them instead of bashing them?
(젊은 세대가 모든 문제에 대해 뻔한 핑계를 대는 버릇없는 아이 혹은 비운의 드라마 여주인공 같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보라. 그들은 나라의 미래가 아닌가. 젊은이들을 비난하기보다는 돕는 것이 어떨까?)
(일러스트:jesadaphorn/shutter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