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이를 위한 스마트워크(전편)
엄마와 아이를 위한 스마트워크(전편)
엄마와 아이를 위한 스마트워크(전편)
2016.04.21 17:12 by 구기모

“아이가 스마트폰을 달고 사네요. 뺏을 수도 없고 걱정이에요.”

워킹맘 이소영(가명‧42)씨의 한숨이 길어진다.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가 혼자 집에 오래있는 것이 걱정돼 최신 스마트폰을 사주었지만, 정도가 지나치다는 것이다. 이씨는 “한참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가, 숙제한다고 방에 들어가서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더라”며 끌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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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4232만명(2015년 7월 기준, 미래창조과학부). 5명 중 4명이 사용하는 셈이다. 초등학생도 예외는 아니다. 친구들이 모두 가지고 있으니 사주지 않을 순 없는데, 사용량을 콘트롤하기가 녹록지않다. 아이 스마트폰 때문에 속앓이 하는 부모들도 꽤 많다. 아예 못 쓰게 할 수 없다면 스마트하게 잘 사용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아이를 위해, 그리고 엄마를 위해 스마트폰을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무엇이든 마찬가지지만, 남용은 독이다. (사진:cunaplus/shutterstock.com)


삶을 기록해드립니다 ‘에버노트’

필자의 스마트폰에는 약 400만원 상당의 유료 어플리케이션이 설치되어 있다. 그만큼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보았는데 그 중 하나를 추천한다면 단연 ‘에버노트’이다. 에버노트는 ‘두 번째 뇌를 선사한다’는 목표를 갖고 탄생했다. 많은 사람들의 또 다른 뇌가 되어준다는 포부일게다. 메모 어플리케이션으로 출발했던 에버노트는 현재 수많은 사용자가 개인의 기록을 저장하고, 업무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거듭나 있다.

(사진:Panya7/shutterstock.com)

우리가 메모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보통 기억하기 위해서라고 답하겠지만, 실상은 기억하지 않기 위해서다. 기억하고 있는 것은 사실상 메모하지 않는다. 가족의 이름이나 연락처를 특별히 메모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메모는 기억하지 않기 위해서 한다’는 것이 올바른 표현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수첩이나 공책에 메모를 하면 다시 찾아보거나 관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요즘은 디지털로 되어 있는 메모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게 대세다. 거기에 가장 최적화된 툴이 바로 오늘 얘기할 에버노트다.

에버노트는 모든 디바이스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클라우드 기반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PC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에 안전하게 저장되며 어느 쪽이든 새로운 정보가 입력되면 다른 쪽 디바이스에서도 동기화 후에 확인이 가능하다. 게다가 검색도 매우 강력하다. 요금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저장된 사진이나 파일 내에 있는 텍스트까지도 검색이 가능하다.

에버노트를 사용하기 위해선 먼저 'evernote.com'에 접속해서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이후 바로 사용이 가능한데, PC에서는 두 가지 사용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웹에 접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어디서든 에버노트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로그인을 하면 에버노트에 저장한 나의 모든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료를 확인하고 수정하고 입력하는데 인터넷속도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두 번째는 PC에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 인터넷속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는데 매우 편리하다. 하지만 데이터의 상당 부분을 PC저장장치에 저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용량을 많이 차지하게 된다.

그래서 내 PC에서는 설치해서 사용하고 회사나 다른 PC에서는 웹에 접속해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PC에서 회원가입을 마치면 스마트폰에서 동일한 이름의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다. 반드시 PC에서 가입했던 동일한 아이디로 로그인을 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PC에서 입력한 자료가 스마트폰에 보이고 스마트폰에서 입력한 자료가 PC에 동일하게 보이게 된다.

에버노트는 가장 작은 단위를 노트라고 하며 노트가 많아져서 폴더형태로 정리하는 것을 노트북이라고 한다. 또 노트북이 많아지면 스택으로 다시 정리가 가능하다.

보통 에버노트를 처음 사용하면 노트북을 많이 만들어 자료를 정리하려고 하는데,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 디지털의 가장 큰 장점은 검색이다. 어차피 자료가 많아지면 노트북을 찾아 자료를 검색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진다. 결국 검색해서 찾게 된다.

노트 내에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파일 등을 추가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서도 동일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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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노트에 대한 기본적인 사용방법을 더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유튜브나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이들의 요약‧정리‧연상 능력 향상에 도움

1950년대 미국 코넬 대학교의 Walter Pauk 교수는 학생들의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특별한 노트 필기법을 고안했다. 아래의 이미지처럼 제목(주제)을 입력하고 그 안의 내용들을 정리(노트정리 부분)하고 내용 중에 핵심적인 내용을 따로 요약한 다음, 키워드를 뽑아 적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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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노트정리를 하다보면 필기 내용을 요약하고 정리하는 능력이 성장하게 된다. 게다가 키워드 뽑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키워드를 보고 본 내용이 기억되는 학습능력까지 성장한다. 정리하는 습관은 물론, 교육적 효과까지 매우 뛰어난 필기 방법인 셈이다.

이러한 코넬식 필기법은 에버노트에 고스란히 접목시킬 수 있다.

먼저 노트 만들기를 선택하고 필기한 내용을 입력하고 제목을 적는다. 그리고 핵심되는 내용을 요약하고 요약된 내용에서 키워드를 뽑아 입력한다. 여기서 키워드는 태그로 입력 한다. 에버노트의 핵심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태그인데, 최근 유행하는 해시태그와 유사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태그는 추후에 검색할 때 태그별 정리가 되어 검색이 되기 때문에 생각의 확장까지도 도와준다. 실제로 에버노트에서 아래의 이미지와 같이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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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역시 대학원 수업을 받으며, 코넬식 필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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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PC를 사용해 입력하는 방식인데, PC가 없는 상황에선 스마트폰으로 모드 하나하나 입력하기가 쉽지 않다. 그럴 경우 노트에 위와 같이 필기를 하고 사진을 촬영해 에버노트에 저장하면 된다.

직접 입력하든 나중에 입력하든 중요한 것은 제목과 태그는 반드시 다시 입력해서 검색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태그로는 과목명, 중간고사, 기말고사, 오답노트 등이 있다.

예를 들어 오답노트라는 태그를 활용하면 시험보기 전 빠르게 틀린 문제를 확인하는 루틴을 만들 수 있다. 오답노트라는 게 여기저기 문제집이나 공책에서 틀렸던 문제를 바로 알자는 취지이기 때문에, 정리도 산만하고 찾는 시간도 많이 걸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에버노트를 활용하면 태그 검색 한 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고,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도 사라진다.

아이가 에버노트를 필기 등 학업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면, 엄마는 서포트 형태로 사용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에버노트는 노트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으며 노트북도 요금제에 따라 공유가 가능하다. 만약 비용을 쓰고 싶지 않다면 엄마 스마트폰에서 아이의 아이디로 로그인을 한 후 아이에게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업로드 해주거나, 가끔 지친 아이를 위로할 수 있는 편지나 음악 선물도 업로드 할 수 있다. 단, 동시에 에버노트에 접속하면 동기화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스마트워크는 사랑입니다 1년에 2285시간. 대한민국의 평균 근로시간이다. OECD에서 가장 높은 수치. 늦은 밤까지 휘황찬란한 고층빌딩은 일상의 병풍이다. 무엇을 얻기 위함일까? 그리고 그 사이 무엇을 잃고 있을까? 스마트워크는 단순히 업무시간 단축이 아니다. 그렇게 아낀 시간 안에 가족과의 저녁이, 자녀와의 휴일이 담긴다.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다. 이번 시리즈는 ‘사랑을 나누자’는 의도로 출발했다. 워킹맘이나 경력단절 여성, 소상공인과 시니어, 취준생, 수험생 등 사회적 곤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시간은 아끼고, 효율은 높이는 스마트워크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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