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인도네시아로 귀국하던 중 한국에서 응급상황을 맞은 인도네시아 국적 환자가 국내 대학병원과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외교부 등의 협력을 통해 치료를 받고 본국으로 돌아갔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은 인도네시아 국적 A씨가 한국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인도네시아 의료진과 함께 안전하게 귀국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일본에서 근무하던 중 건강이 악화돼 현지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 검사에서 전립선암과 폐 전이가 확인된 뒤 본국으로 귀국하던 과정에서 한국을 경유하게 됐다.
그러나 한국 체류 중 호흡곤란과 의식 저하 증상이 발생해 국제성모병원으로 이송됐고,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
병원 국제협력팀은 환자의 치료와 귀국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했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셀와스 타보랏 영사는 직접 병원을 방문해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병원과 환자, 인도네시아 의료진 간 소통을 지원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의료진이 한국에 입국해 환자의 귀국에 동행하기로 결정됐다.
한국 외교부는 인도네시아 의료진의 신속한 입국을 위한 비자 발급 절차를 지원했다. 입국한 의료진은 국제성모병원에서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귀국에 필요한 준비를 진행했다.
국제성모병원은 인도네시아 의료진과 환자의 상태와 이송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했으며, 대한항공도 환자의 안전한 귀국을 위한 절차에 협조했다. A씨는 인도네시아 의료진과 함께 항공편에 탑승해 본국으로 돌아갔다.
고동현 가톨릭관동대학교의료원장 겸 국제성모병원장은 “이번 사례는 해외 환자의 응급상황 발생 시 의료기관과 재외공관 등 관계 기관의 긴밀한 협력이 환자의 안전한 치료와 귀국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세계 각국을 연결하는 도시인 만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동하는 해외 환자들이 예상치 못한 응급상황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며 “국제성모병원은 해외 환자의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치료부터 안전한 귀국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의료협력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해외 환자가 국내에서 갑작스러운 응급상황을 겪었을 때 의료기관뿐 아니라 대사관과 외교당국, 항공사까지 협력해야 안전한 치료와 귀국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해외 이동이 많은 만큼 공항 인근 의료기관의 국제 의료협력 체계가 갖는 역할도 주목된다. /더퍼스트미디어 임한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