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있는 삶을 위한 기업의 활동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한 기업의 활동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한 기업의 활동
2014.11.18 08:30 by 신성현
 

2012년 대선 시 민주통합당 후보 경선에서 손학규 전 의원이 ‘저녁이 있는 삶’ 이라는 슬로건을 제시하였습니다. 비록 최종 후보로 당선되지는 못했지만, 그 이후로도 ‘저녁이 있는 삶’ 의 필요성은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밤에도 야근·회식 등이 이어지는 것이 직장인의 당연한 문화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업을 평가하는 요소로 일과 삶의 균형(Work & Life Balance) 이라는 항목이 나올 정도로 직장인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 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뻔뻔(Fun, Fun)한 날’ 이라는 한 기업의 캠페인에 네티즌은 “일주일에 한번 정시퇴근 하는 것도 뻔뻔하다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니” 라고 말했습니다.


  |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  

임직원의 회사 만족도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습관화된 야근에 대해 외부에서 좋은 시선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기업들도 야근 줄이기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랜드 월드는 패션사업의 특성상 야근이 많은 편이었으나, 매일 오후 6시만 되면 사무실 전등을 모두 끄는 방식으로 회사의 야근 줄이기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 주었습니다. 유한킴벌리 역시 매일 저녁 7시30분에 사무실 조명 강제소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직원들은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려했던 업무 진행의 차질은 그다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 좋은 근무여건 만들기도 사회공헌  

기업사회공헌은 대부분 외부이해관계자(대중, 소비자 등)를 만족시키기 위한 활동으로 진행되지만, 임직원을 포함한 내부이해관계자를 위한 활동도 포함합니다. 정시퇴근 문화를 확산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자사 임직원의 삶을 지켜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사회공헌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대중들이 잘 아는 대기업에서 솔선수범하여 정시퇴근 하는 것을 통해 중소 기업으로 정시퇴근 문화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하청업체도 정시 퇴근 할 수 있도록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리고 사실 일일 8시간 근무는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내용입니다. 법은 당연히 지키라고 만들어 놓은 것이지요. 정 야근을 해야겠다면 법대로 임금의 150%를 연장근무수당으로 지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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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줄이기 외에도 기업에서 임직원의 일과 삶의 균형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기획해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에서는 자녀 양육을 위한 휴가와 단축근무 제도를 출산휴가, 모성휴가, 자녀 병간호 휴가 등 13개의 종류로 시스템화하여 회사 일로 인해 출산, 양육에 지장이 되지 않도록 배려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선진국의 회사들이 Web Seminar, Tele-conference 를 일상화하여 어린 아이를 양육하는 임직원에게 재택근무가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살기 좋은 한국 만들기, 기업의 역할이 크다  

임직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 재택근무를 가능케 하는 IT 기술, 이런 것들은 이미 우리 기업들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 문화의 특성상 업무 현장에서 적용되지 않고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전체 국민 중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의 수는 많지 않겠지만 대기업과 관련된 2차· 3차 납품업체, 대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자영업자 등을 모두 합하면 우라나라 사람에게 대기업의 정책이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합니다. 야근 관행을 없애고,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주는 것은 정치인보다 기업인이 더 빠르고 확실하게 결단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정부의 정책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것 보다 선제적으로 임직원의 더 나은 삶의 질과, 더 나아가 살기 좋은 한국 만들기에 일조하는 것으로 회사의 대외 이미지를 한 단계 격상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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