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기업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회공헌의 사례들
기업과 기업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회공헌의 사례들
기업과 기업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회공헌의 사례들
2014.11.26 13:50 by 신성현
 

기업은 모든 부분에서 서로 경쟁을 하기 마련입니다. 사회공헌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실제 기업에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비중을 두어 고려하는 점이 “경쟁사, 다른 기업은 무엇을 하는가?”, “새로 기획된 프로그램은 독창적인가?” 입니다. 반면,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사례는 기업과 기업이 공동으로 사회공헌을 운영하는 사례들입니다.

  | 협회 주도 사회공헌  

같은 업종을 가진 기업들은 서로 경쟁 관계이기도 하지만 업종 자체의 이익을 위해 공동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행동이 조직화 된 것이 ‘협회’입니다. 전국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등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들 협회의 소속 기업들은 협회를 통해 공동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 기업에서 기업 규모별로 일정부분의 기금을 출연, 협회에 일임해 사회공헌 사업을 하도록 하기도 하고, 협회가 주도하는 프로그램에 기업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기도 합니다.

 

자선냄비


 

여신금융협회에서 진행한 ‘신용카드 디지털 자선냄비’ 사업은 협회 주도로 진행되는 사회공헌의 강점을 보여줍니다. 요즈음은 현금을 잘 소지하지 않기 때문에 자선냄비에 기부하고 싶어도 현금이 없어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여신금융협회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구세군 자선냄비에 신용카드 단말기를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신용카드 결제 시 발생하는 수수료는, 신용카드사들의 의견을 일치시켜 받지 않는 것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그룹사 연계 활동  

우리나라 대기업, 특히 재벌 구조 기업은 개별 기업의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각 기업에서 독창적으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하지만 그룹에 속한 기업들이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실질적인 프로그램 운영의 주체는 크게 둘로 나눠볼 수 있는데 한 가지 방법은 지주회사, 혹은 공식적인 지주회사가 아니더라도 사실상 그룹사들의 리더격인 조직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방법은 기업 재단을 통한 사업 운영입니다. 두 가지 방법 모두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룹사 전체의 후원을 받고 이해관계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규모있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개별 기업에서 쉽사리 시행하기 어려운 대형 프로젝트를 위주로 구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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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경우 2012년부터 매년 300억 규모로 저소득층 대학생과 중학생을 동시에 지원하는 ‘드림클래스’ 를 삼성 관계사 대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 공동의 목표를 지향하는 기업간 협력  

협회로 묶여 있지도 않고, 지분관계가 얽혀 있지도 않지만 함께 연합해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정한 이슈, 대상,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대해 각 기업들이 공감하여 각 기업의 역량을 합쳐 함께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 여러 회사가 공동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단독 기업 행사보다 홍보 효과가 클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실상은 그렇지는 않은 편입니다. 공동 운영이기 때문에 기업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기 어렵고, 특정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아니어서 기업 홍보팀이나 홍보팀과 연계된 PR업체의 지원이 아무래도 제한적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공동 운영의 장점으로는 사업의 실제적인 효용에 보다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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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투게더’ 는 전국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된 공동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KT, KBS, 하나투어, 이스트소프트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실제 사업 운영에 있어서는 KT가 중점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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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이노베이션캠프 36은 공익적인 사회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모, 선정해 참여자들이 36시간의 캠프 기간동안 웹, 어플리케이션 등의 형태로 아이디어를 구상해내는 프로젝트입니다. 2010년부터 진행된 이 행사는 다음, 네이버, MS, 네오위즈 등 IT기업들이 공동으로 후원해 진행됐는데, 올해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후원해 진행됐습니다.

  | 사회공헌, 따로 또 같이  

서두에 언급한 것 처럼 기업의 모든 활동은 경쟁을 기본으로 합니다. 하지만 사회 문제 해결은 혼자만의 힘으로는 해결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사회공헌도 기업의 활동이기에 경쟁이 있을 수 밖에 없지만, 더 나은 사회 만들기를 위해 역량 있는 기업들이 협력하는 모습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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