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기사 김성룡 9단이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서울에서 출생한 김성룡 9단은 충청남도 천안에서 성장하였으며 1991년 프로 바둑 기사로 첫 입문했다.
김 9단은 한동안 ‘보급 기사’로 더 알려졌었다. 보급기사란 대결을 목적으로 바둑을 하는 게 아니라 바둑 문화의 보급을 위해 바둑 해설가 등 일에 매진하는 기사를 의미한다.
그러다 김성룡 9단은 2004년 국내 최대 기전인 제1기 전자랜드배에서 3번기 최종국에게 279수끝, 김주호 4단에 백2집반승을 거두고 종합 전적 2승1패로 초대 챔피언이 됐다. 김성룡 9단은 40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한국기원 특별승단 규정에 따라 당시 8단에서 ‘입신의 경지’로 불리는 9단으로 승단했다.
한때 김 9단은 이창호 9단 때문에 승부사의 세계를 접었다. 한 살 위인 이창호 9단이 버티고 있는 한 정상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