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이대목동병원 노동조합은 병원을 운영하는 재단이 사건의 최종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이화 의료원지부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학교법인 이화학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책임이 있는 재단이 병원 쇄신과 회생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화의료원이 지난 9일 '교직원 일동' 명의로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의 작성 과정에 교직원의 실질적인 의견 수렴은 없었다"며 "의료원은 또 이대목동병원 소속 교직원 급여 지급을 늦추고 있고 임금의 기부금화를 종용 한다"고 폭로했다.
노조에 따르면 의료원은 그간 선 지급하던 2월 연말 정산분을 올해는 일방적으로 지급 보류하고, 3월 급여일 당일에야 80%를 지급한 뒤 나머지를 분할 지급했다.
또 노조는 "이대목동병원 25년 역사에 병원 발전을 위한 재원 투자가 전혀 없었다"며 "이대목동병원 수익의 상당 부분이 마곡에 짓는 새 병원으로 전출됐고, 새 병원 건설 부채 이자비용까지 이대목동병원이 부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장 조합원들은 적정한 인력 확보, 정확한 업무분장과 책임, 안전시설과 장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재단인 이화학당은 신생아 사망 사고의 책임을 회피하고자 최종 경영 책임자가 아닌 그저 채권단처럼만 행세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