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이유는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이유는
2018.09.11 14:32 by 고명환

 

스타트업 생존율은 그다지 높지 않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창업 기업이 3년 뒤에 살아남을 확률은 10%도 채 되지 않는다고 조사되었다. 살아남은 10%의 기업 중에서도 소수만이 투자유치에 성공해서 지속적인 경영이 가능한 것도 사실이다.

2010년부터 시작된 창업 열풍이 현재도 지속되고 있지만 성공 기업의 비율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실패하는 스타트업의 원인은 무엇일까? 아직까지 국내에서 구체적으로 실패 사례만을 조사한 적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스타트업 창업 환경에 기준이 되는 실리콘밸리의 사례를 통해 실패 원인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유명한 시장조사 기관(market research firm)인 ‘CB인사이트(CBinsight)’에서 최근 실패한 135개의 스타트업을 분석했다. 그리고 135개 기업 각각의 경영자에게 왜 실패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조사 결과 실패 원인을 크게 20가지로 나누었다. 가장 많은 실패 원인으로 수요가 없는 시장이 42%를 차지했고, 운전자금 부족이 29%로 그 뒤를 이었다. 그 외에도 팀워크가 나쁜 팀, 집중력 감소, 열정 감소 등이 다양한 실패 원인으로 조사됐다.

수요가 없는 시장이 1위인 것은 전형적인 기술창업 실패에서 나오는 원인이다. 개발자 또는 기술자가 생각하는 제품의 기술 수준과 고객이 받아들이는 제품의 기술 수준의 갭(Gap) 차이가 생겨 실제 수요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얼리어답터에서 일반 소비자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죽음의 계곡(Dead Valley)을 넘지 못하면 스타트업은 실패하게 된다.

결국 스타트업은 개발 초기 시장조사가 매우 중요하며 타깃 고객을 세밀하게 정하되 지속적인 피봇(Pivot)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조사 결과에서 흥미로운 점은 실패한 많은 스타트업이 한 가지 원인이 아닌 다양한 원인을 중복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20가지 원인을 조합하여 크게 7가지의 큰 카테고리로 정리할 수 있다.

1. 오만(80%)

대부분의 사업자는 자신감 없이 사업을 시작하지 않는다. 성공한 사업가를 보면 항상 자신감이 넘쳐있다. 그러나 너무 과한 자신감은 경쟁업체가 진입을 해도, 시장이 새롭게 바뀌어도 신경을 쓰지 않는 오만으로 바뀌게 된다. 이는 기업 경영에 치명적인 실패 원인이 될 수 있다.

- No Market Need : 42%

- Product Mis-Timed : 13%

- Need or Lack of Business Model : 17%

- Not Using Network/Advisors : 8%

경영자는 비판을 받아들이고 시장을 냉철하게 판단하되 과한 자신감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2. 근시안적 사고(55%)

실패한 스타트업은 시장분석을 무시한다.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 없이 바로 눈앞의 상황에서만 판단을 하게 된다. 근시안적인 사고는 실패의 원인이 된다.

- Running Out of Cash : 29%

- Pricing/Cost Issue : 18%

- No Financing/Interest : 8%

불확실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의 자원(자금, 물적, 인적)을 유지해야 한다.

3. 마케팅의 무지(47%)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자신의 제품이 최고이며 시장에 출시하면 날개 돋친 듯이 팔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케팅과 판매전략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도 부진한 마케팅 전략이나 잘못된 판매 전략으로 인한 실패한 사례가 역사적으로 너무 많다. 마케팅의 무지는 스타트업의 실패 원인이 된다.

- Getting Outcompeted :19%

- Poor Marketing : 14%

- Ignoring Customers : 14%

스타트업 초기에 개발자도 중요하지만 마케팅과 판매전략을 담당할 직원에게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4. 이기주의(36%)

스타트업은 재능있고, 경험이 풍부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직원이 필요하다. 사업에서 자기중심적 직원이나 이기주의가 발생하면 제대로 된 기업을 운영하기가 힘들다. 이기주의적 사고는 스타트업의 실패 원인이 된다.

- Not the Right Team : 23%

- Disharmoney or Team/investors : 13%

고유의 팀 문화를 만들고, 사업 초기 조직 관련 규정을 명시화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5. 꼼꼼하지 못한 일처리(34%)

스타트업은 여건상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 제품에서 생존이 결정된다. 납기를 질질 끌거나 꼼꼼하지 못한 일처리는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고 결국 제품의 완성도가 떨어진다. 꼼꼼하지 못한 일처리는 스타트업의 실패 원인이 된다.

- Poor Product : 17%

- Bad Location : 9%

- Legal Challenges : 8%

경영자가 기획을 하고 큰 그림을 그리면, 그 기획을 실현시킬 수 있는 꼼꼼한 파트너 또는 팀원을 구성해야 한다.

6. 생활의 불균형(30%)

스타트업은 일반 직장처럼 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하루에 12시간 이상 근무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말까지 일에 매진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가족, 애인, 친구 등과 자주 만날 수도 없고 생활의 불균형이 생긴다.

이런 생활의 불균형은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고 경영자의 감정에 영향을 미쳐 의욕을 떨어뜨린다.

- Loss of Focus : 13%

- Lack of Passion : 9%

- Burning Out : 8%

바쁜 일정이라도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가져 정신적, 감성적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7. 비유연성(7%)

스타트업은 특히, 유연한 사고가 필수다. 고객에 따라 제품의 기능이 달라지거나 마케팅 전략에 변화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객의 피드백과 시장의 변화를 무시하고 유연하지 못한 사고로 스타트업을 운영하면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 Pivot gone bad : 10%

- Failure of Pivoy : 7%

스타트업을 경영하다 보면 초기에 세웠던 목표와 충돌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피할 수 없는 충돌에 저항하기보다는 유연하게 대처하는 사고가 필요하다.


*원문 출처: 고명환 필자의 브런치 <스타트업CookBook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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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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