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상에 잘나가는 유튜버 강학두의 달라진 모습이 화제다. 그는 돌출입, 덧니, 무턱 증상으로 오랜 불편함을 겪어 고민 끝에 돌출입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그의 달라진 모습에 많은 구독자들이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돌출입은 옆에서 봤을 때 앞쪽의 치아와 잇몸이 코나 턱 끝에 비해 유난히 튀어나온 증상을 말한다. 가만히 있어도 입이 튀어나와 퉁명스럽고 화가 난 인상으로 보이며, 웃을 때는 잇몸과 치아가 다 드러나는 거미스마일 증상이 나타난다. 돌출입은 기능 문제 외에도 심미성 스트레스가 매우 커 대부분의 이들이 개선을 희망한다.
흔히 돌출입수술을 생각하면 양악수술을 떠올린다. 하지만 양악수술과 돌출입수술은 차이가 있어 증상에 따른 정확한 치료가 필요하다. 먼저, 양악수술은 불규칙한 위아래 턱을 절골해 교합에 맞게 재위치 시키는 수술이다. 다른 안면비대칭 치료법 중 기능적, 심미적 개선이 확실하다 보니 많은 이들이 대안책으로 삼는다. 국내에서는 몇몇 연예인들의 양악수술후기 때문에 위험하고 고통스런 수술로 인지됐지만, 양악수술 의료진들은 ‘원칙에 따라 수술하면 충분히 안전한 수술’이라고 말한다. 더불어 증상에 따라서는 국가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선천성 악안면 기형으로 인한 악골발육장애가 있거나 악안면교정 수술을 위한 교정치료전 상하악 전후 교합차가 10mm 이상인 경우, 양측으로 1개 치아씩 또는 편측으로 2개 치아 이하만 교합되는 부정교합 등에 적용 가능하다.
돌출입수술은 잇몸과 뼈가 문제인 경우 대안 된다. 잇몸뼈와 치아를 한번에 후방 이동시켜주는 수술법으로 전방분절골술(ASO)로 부른다. 먼저 송곳니 뒤에 있는 작은 어금니 발치를 통해 잇몸을 넣을 공간을 마련한다. 이후 돌출된 잇몸뼈와 치아를 후방으로 통째로 밀어 넣는다. 단, 발치는 잇몸을 넣을 공간이 없는 경우에만 진행되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달리 시행된다.
잇몸 상태가 좋지 않아 교정을 할 수 없는 경우, 잇몸 돌출이 심하거나 웃을 때 잇몸이 많이 보이는 등 증상에 추천하는 방법이다. 이에 양악수술과 돌출입수술의 가장 큰 차이는 절골 위치다. 돌출입수술은 잇몸뼈만을 후방으로 이동시킨다면, 양악수술은 상악과 하악 뼈를 절골 해 재교합을 맞춘다. 안면비대칭, 주걱턱, 긴얼굴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돌출입수술만 진행할 경우 자칫 합죽이가 되거나 얼굴이 길어 보일 수 있다. 수술은 본인의 증상을 토대로 정확한 진단과 수술법이 이뤄져야 함을 필자는 조언한다.
글: 아이디병원 홍종락 원장(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