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박순자 의원(자유한국당 안산 단원구 을)은 5일 당내 국토위원장 교체논란과 관련 “아직도 당내 협의할 사항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회법은 상임위원장 임기를 2년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국회법 규정은 존중되어야 하고, 잘못된 관행과 관습은 입법기관인 국회에서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문표 의원을 향해 "한국당에 배정된 예결위원장을 1년 역임하며, 한국당 추천 몫으로 이미 당으로 부터 충분한 혜택을 받았다고 본다"며 "홍 의원은 과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동했고 현재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 하고 있는 농림축산 전문가"라고 전문성 부족을 꼬집었다.
박 의원은 "국토교통위는 대도시광역교통문제, SOC투자, 수도권 3기 신도시 및 부동산 정책 등 처리해야 할 현안이 많은 위원회로서, 전문적인 경험과 정책 능력이 매우 중요한 위원회"라며 "전문성을 담보로 하지 않는다면 정부를 견제할 수 없고, 국민을 혼란에 빠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자유한국당은 예결위원장을 역임하면 또 상임위원장을 하지 않았던 것이 관례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발언을 언급하며 한국당 유일의 여성상임위원장을 지켜달라고도 했다.
박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여성 30% 공천비율을 권고조항에서 의무규정으로 바꾸겠다고 깜짝 발언을 했는데, 말로는 여성친화적인 발언을 했지만 실상은 한국당 상임위원장 7석 중 유일한 여성위원장 1석을 홍 의원에게 넘기라고 한다"며 "이번 당내 상임위원장 문제에 나 원내대표의 리더십으로 공평한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의 주체인 정당은 과거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한다. 과거에 잘못된 관습은 과감하게 끊어내야 새로운 변화를 위해 도전을 할 수 있다"며 "그 도전의 시작은 1석의 여성상임위원장을 지키려는 최소한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