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의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문제에 대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의 눈치를 보고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영일 의원(무소속, 해남·완도·진도)이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문제 해결을 위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강래 사장이 김현미 장관보다 먼저 국회에 입성한 3선 국회의원이자 전북지역 선배이기때문에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서지 못하고 눈치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노동 존중 사회’가 인정받기 위해서는 현 정권의 실세로 통하는 김현미 장관이 정치·동향 선배인 이강래 사장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본사 농성 현장을 찾아 노동자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필요할 경우 대통령에게도 전달해야 한다"면서 "국가인권위원회가 농성 과정에서 발생한 톨게이트 수납원 농성자의 위험방지와 안전사고 예방 조치를 촉구한 만큼, 김현미 장관이 직접 나서서 필요한 조치를 적극 취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이강래 사장이 성과에 급급해 무리하게 자회사 전환을 추진했고 직접 고용을 주장하는 수납원 노동자 1500여명을 거리로 내몰았다"며 "김현미 장관은 이번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본사 점거 사태의 근본적인 책임과 원인이 이강래 사장에게 없는지 제대로 따지고, 필요한 경우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도로공사 측은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문제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현재 아무것도 결정된 사항이 없고 국토부 측에서도 뚜렷한 입장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결론이 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직접고용을 주장하는 톨게이트 수납원 노동자 400여명은 2일 현재까지 24일째 도로공사 본사를 점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