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일수록 잘 먹어야?... 영양 불균형 가능성도
'비만'일수록 잘 먹어야?... 영양 불균형 가능성도
2019.11.12 11:24 by 김주현
사진=365mc
사진=365mc

비만인은 무조건 적게 먹는 것이 좋을까?

답은 '아니'다. 비만 특화 의료 기관 365mc 강남본점 손보드리 원장은 "비만인 중에 영양 결핍인 사람들이 많다"며 "비만일수록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균형 잡힌 식사는 물론 비타민·철분·칼슘·마그네슘 등 미량 영양소까지 꼼꼼하게 챙겨먹을 필요가 있다.

◆비만은 영양 과잉?

보통 비만을 영양 과잉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만은 영양이 아닌 칼로리 과잉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비만의 원인이 되는 '지방과 탄수화물에 치중된 식단'은 다른 영양소의 결핍을 초래한다. 게다가 영양 불균형은 비만이 되기 쉽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잘' 먹지 않는 것이 비만의 악순환을 가져온다고 볼 수 있다.

손 원장은 "최근 비만이 신체 내 염증, 활성산소, 독성지방이 쌓이며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연구도 적잖이 나오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몸에 부족한 영양소는 채우고, 과도한 영양소는 제거하는 것이 체중감량에도 좋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영양 결핍으로 발생한 비만은 부족한 영양 보충만으로도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 비만이라면 비타민 결핍 의심해봐야

비만인은 특히 지용성 비타민의 결핍을 자주 보인다. 비타민D·E 등이 대표적이다. 지용성비타민은 지방조직에 비축돼 체내에 제대로 이용되지 못해 결핍 상태로 이어지기 쉽다.

국내 연구결과 비만한 사람은 혈중 비타민D 결핍 가능성이 높게 나왔다는 내용도 있다. 비만인들은 신체활동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적어 햇빛 노출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이로 인해 피부에서 비타민 D가 덜 합성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이뿐 아니라 비만하면 피부에서 합성된 비타민D 가 혈중으로 잘 방출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비만하면 비타민 D의 생체이용률이 떨어져 같은 양의 비타민 D를 투여하더라도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정상인에 비해 50% 가량 낮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손 원장은 "비만하다고 무조건 비타민D가 부족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선 본인의 영양 상태를 먼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간단한 기능의학검사 등을 통해 파악할 수 있으며 결과를 토대로 균형 잡힌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다만 영양제를 섭취할 경우 부작용에 주의해야 한다.

손 원장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부분의 종합비타민제에는 철분이 포함돼 있다. 식품을 통해 철분을 이미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철분 과잉으로 영양 균형이 깨지고, 필요 이상으로 쌓인 철분은 몸을 산화시켜 스트레스와 노화에 노출되기 쉽게 만든다"며 고른 영양 섭취를 강조했다.

영양제를 고를 때에는 성분 함량을 잘 살펴봐야 한다. 저가 종합비타민제에는 상당한 양의 설탕이나 나트륨 등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영양제'라는 이름에 속아 또 다른 식품을 잘못 섭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필자소개
김주현

안녕하세요. 김주현 기자입니다. 기업과 사람을 잇는 이야기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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