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의 지방 세포를 그대로 뽑아내는 지방흡입수술은 빠르고 효과적인 체형개선 방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노출이 많은 여름에 지방흡입이 각광받을 것이라 여겨지지만 필자는 지방흡입 수술은 겨울철에 더 적기라고 생각한다.
노출이 많은 옷을 입는 시즌, 지방흡입 수술 후 필연적으로 생기는 멍 ∙ 붓기 등을 가리기 힘들고, 통증과 부종을 완화시키는 압박복 착용이 고역스럽다. 반면 두툼한 패딩과 검정 타이즈 등으로 무장하는 겨울은 수술 후 압박복을 입어도 티가 나지 않고, 수술 회복 과정에서 자연스레 생기는 멍과 붓기도 가릴 수 있는 최적인 계절이다.
여름내 지방흡입을 버킷리스트에 넣어 놓고도 후증상 때문에 망설여온 내원한 환자들을 상담하면 겨울지방흡입을 선호한다.
수술 이후 붓기가 완전히 빠지고 지방흡입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몸매 라인이 나오는 기간은 약 3개월이지만, 지방흡입수술을 감행한 이들은 하루라도 빨리 달라진 모습으로 살길 기대한다.
특히 지방흡입술은 풍부한 임상 경험이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자신의 몸에 맞는 후관리를 하는 것이 수술 후 회복기간을 짧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후관리 프로그램에는 고주파테라피, 카복시테라피, 엔더몰로지, 식이영양상담 등이 있으며, 호날두, 안젤리나 졸리 등 해외 유명 스포츠 ∙ 연예 스타들이 사용해 이름 난 크라이오테라피를 도입하고 있다.
그중 크라이오테라피는 극저온 활성화 치료를 위해 특수 제작된 장비로 영하 약 130도 이하로 3분간 체온을 낮추는 치료요법이다.
몸이 차가운 온도에 반응해 스스로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며, 자가치유 능력을 발동하게 유도하는 것이다.
비만 치료 전분야에 있어 극저온 활성화 치료가 도입되려면 좀 더 큰 규모의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스포츠 의학 분야에서 상당 수의 연구 논문이 보고되고 있는 만큼 국소 손상의 빠른 회복이 필요한 지방흡입 수술 후 회복 및 안정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이선호 글로벌365mc병원 대표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