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는 지난달 29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기수 A씨가 제기한 부정경마 의혹 등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마사회는 지난 1일 입장 자료를 통해 "고인의 유서에 언급된 부정경마 및 조교사 개업 비리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기수 A씨는 조교사의 부당한 지시로 인해 조교사를 꿈꿨으나 불공정한 환경과 비리 행위 등으로 마방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마사회 측은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 예정"이라며 "사태와 관련한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유관단체 구성원의 권익보호와 경마시행에 관여하는 모든 단체들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마사회는 A씨의 유서에서 지적된 조교사 채용 비리 등과 관련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조교사는 개별 사업자등록증을 가지고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자로 마사회와 고용관계에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한편,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여태껏 마필관리사 3명과 기수 4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