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원장 조승환)의 R&D 지원을 받은 선박기자재 전문기업 제이텍(대표 박종찬)이 미국 진출의 필수 인증으로 여겨지는 UL 인증 획득을 계기로 미국을 비롯한 해외 화재방지 주방환기시스템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이번에 미국 미국안전규격인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 Inc.)의 인증을 앞두고 있는 제품은 제이텍의 ‘방화댐퍼와 소화장치가 결합된 주방환기시스템’이다. 현재 UL사의 테스트를 완료하고 조만간 UL마크를 달 수 있을 전망이다. 선박기자재 시장 특성상 국산화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방화댐퍼와 소화장치가 결합된 주방환기시스템’은 풍량조절과 화염차단을 위한 통합댐퍼가 적용된 최적의 환기시스템으로 지난 10~11월 2개월 동안 미국 UL사의 화재안전 성능시험을 통과하고 환기후드 UL710인증, 제어장치 UL508A인증을 앞두고 있다.
선박의 기자재 중 수입의존도가 가장 높은 부분이 주방 부문인데, 제이텍의 이번 성과는 선박 주방 기자재의 국산화 비율을 높이고 선박용 주방환기시스템의 수입품 대체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이텍 박종찬 대표는 “수입되는 주방환기시스템은 약 10만~50만달러인데 제이텍 제품은 대략 5만에서 25만 달러로 대체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선박회사들에서도 선가 경쟁력 확보라는 기회가 생기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2차년도에는 배기상태(화씨0-143도)와 화염상태(화씨143-182도)를 센서로 실시간 감지하는 ‘화재방지 모니터링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환기 및 소화시스템 UL300/ISO15371 인증받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이텍은 1988년에 설립되어 국내 3대 조선소(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에 선박용 주방장비 및 진공식 변기시스템을 3,000척 이상 납품한 선박기자재 전문기업이다. 지난 20여 년간 유럽 조선기업들과의 기술교류를 통해 주방 외 선박 인테리어 분야의 설계, 시공 등에서 다양한 노하우를 축적했다. 최종목표는 크루즈 선박의 국산화로 선박 분야 히든 강소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