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스트 임한희 기자] 유통업계가 연말을 맞아 기부 등의 단순한 활동이 아닌 참여형 사회공헌을 실천하며 따뜻한 겨울 만들기에 나섰다.
올해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각 기업들은 의례적인 연말 행사처럼 보일 수 있는 사회공헌의 모습을 탈피하고 있다. 직접 참여하거나 소통의 자리를 만드는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온정을 나누는 것이 업계 내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치킨 브랜드 KFC는 지난 12일 서울 강동구 소재 ‘주몽재활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KFC 엄익수 대표이사를 비롯한 직원들은 몸이 불편한 아이들의 식사를 돕는 한편, 재활원에서 진행되는 송년 음악회 준비를 거드는 등 일손 돕기에 나섰다.
또한 약 100여 인분의 KFC 제품을 주몽재활원 측에 제공해 아이들은 물론 교사 및 행정 직원들 모두 치킨, 버거 등의 주요 메뉴를 함께 즐기는 따뜻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KFC는 미아방지와 아동학대 근절을 목적으로 한 마라톤 대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등 사회공헌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12일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한 '나눔플러스 박스'를 제작해 전달했다.
나눔플러스 박스는 생필품과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과자로 구성됐으며 임일순 사장을 비롯한 전국 점포 임직원들이 직접 만들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에 제작된 나눔플러스 박스 500개는 임직원 바자회를 통해 마련된 기금과 함께 본사 인근 강서구 소외 가정 및 20개 지역아동센터에 전달됐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7일 다문화가정과 함께 '다누리가족 사랑나눔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다문화가정의 어머니와 아이들이 모인 가운데 도봉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기부금을 전달했으며, 유제품 개발센터를 포함하여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잠실 키자니아'에서 아이들을 위한 체험학습이 진행됐다.
또 다문화가정 어머니와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제품 활용 쿠킹클래스도 진행하는 등 폭넓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보여주기식의 관행에서 벗어나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사회공헌을 진행하는 것이 업계의 흐름”이라며 “각각의 기업 문화 특징을 살려 지역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려는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