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 '농심 짜파게티',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2월 해외매출 120% 성장 기록
제2의 전성기 '농심 짜파게티',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2월 해외매출 120% 성장 기록
2020.03.18 14:28 by 유선이
사진=농심
사진=농심

 

농심 짜파게티가 출시 36 주년을 맞았다. 1984년 3월 19일 출시된 짜파게티는 짜장면의 맛과 풍미를 그대로 재현해 출시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개성있는 광고와 독특한 네이밍, 숱한 모디슈머 레시피를 양산하며 일찌감치 라면시장 블루칩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짜파구리 열풍에 힘입어 전 세계인이 즐기는 K 푸드 대열에 이름을 올렸고, 매출 또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농심의 대표 제품 신라면 못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는 짜파게티는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들이 기생충 영화에 나온 짜파구리를 만들고 SNS 에 인증하기 시작하면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실제 짜파게티의 올해 2월 해외매출은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15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월간 최대 실적이다. 지난달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소식이 전해진 후 세계 각지에서 짜파게티 구매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또 짜파게티를 판매하지 않던 나라에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최근 수출이 없던 칠레, 바레인, 팔라우,  단 등의 나라에서 짜파게티 수입을 요청해 올해 짜파게티 수출국도 70여 개 국으로 늘어났다. 

농심 해외영업 관계자는 “짜파게티를 구할 수 없는 나라의 소비자들이 짜파구리 SNS 영상을 접한 뒤, 현지 슈퍼나 마트에 짜파게티 판매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실제 수출로 이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농심은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후 자사 유튜브 채널에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올린 바 있다. 

해외에서 짜파게티 판매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나타났다. 농심에 따르면, 올 2월 국가별 짜파게티 매출에서 미국은 70만 달러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농심은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최대 영화제인만큼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큰 관심과 반응을 보였고, 특히 LA 공장 현지 생산 시스템을 통해 늘어난 수요에도 적시적인 공급과 유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연초 기생충 영화를 개봉한 일본이나, 재개봉과 동시에 현지 극장에서 짜파구리 기프팅 행사를 펼쳤던 베트남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농심 관계자는 “기존에 신라면을 주로 찾던 해외 거래선이 이제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찾고 있다”며, “짜파게티가 짜파구리를 계기로 신라면의 뒤를 잇는 K푸드 대표주자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농심 짜파게티가 출시 후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양은 총 75 억개.  신라면(34 년간 325 억개) 과 안성탕면(37 년간 153 억개)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현재까지 판매된 짜파게티를 넓이로 계산했을 때 축구장 35 개 면적을 덮고도 남으며,  일렬로 연결하면 그 길이가 지구 둘레 40 배에 달한다. 

매출 성장도 뚜렷하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약23% 성장한 1,850억 원의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신라면에 이어 시장 2위에 오른 짜파게티는 올해 1월과 2월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심은 “두 달간 짜파게티 국내 매출이 370 억원을 넘어선 만큼, 연간 매출도 사상 첫 2 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처음으로 연매출 1천억 원을 달성한 짜파게티가 10년 만에 2천억 원 고지를 바라보게 됐다.

 

 

필자소개
유선이

안녕하세요. 유선이 기자입니다. 많이 듣고,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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