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임신 중 유방암 발견 환자 협진으로 무사히 분만
이대목동병원, 임신 중 유방암 발견 환자 협진으로 무사히 분만
2020.06.10 02:08 by 임한희
사진=이대목동병원 김영주 산부인과 교수
사진=이대목동병원 김영주 산부인과 교수

[더퍼스트 임한희 기자] 이대목동병원 김영주 산부인과 교수, 우주현 외과 교수가 임신 중 유방암이 발견된 환자를 함께 치료하면서 분만까지 안전하게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유방암이 발견된 환자는 임신 중에 전신 마취를 통한 유방암 수술 및 항암치료 2회는 물론 팔 골절로 인한 전신마취 후 수술까지 받았고 아기를 낳기 위해 조기진통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의료진의 노력과 환자의 의지로 분만까지 하게 된 것. 
 
산모는 임신 전부터 유방에 종물 같은 것이 만져지는 증상이 있었으며 임신 후 크기가 증가해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의 우주현 교수를 찾았다. 검사 결과 좌측 유방암이 발견된 산모는 임신 23주에 다시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에게 분만을 위한 진료를 진행했다.

이때부터 외과와 산부인과 의료진은 산모와 태아 모두를 위한 최선의 치료를 위해 신중히 치료 방향을 협의하고 지난 2월 전신 마취를 통한 유방 보존술을 시행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마친 의료진은 이후 지속적으로 태아의 상태를 평가하며 2차 항암 치료까지 진행했다.

우주현 교수는 “임신 2~3분기에 선택적 약제를 사용한 항암치료가 가능하다”며 “산모는 안타깝게도 병기와 암의 공격성 때문에 항암치료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수술 후 출산 가능 시점까지 기간이 3개월 가까이 남아있어 엄마의 유방암 치료와 아기의 건강한 출산 모두를 위해 임신 중 항암치료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항암치료 후 퇴원해 집에서 안정을 취하던 산모는 자택에서 넘어지면서 우측 팔 골절로 인해 권지은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교수 집도로 또 한번의 전신 마취를 통한 관혈적 정복 및 내고정술을 시행 받았다.

하지만 31주가 된 산모에게 수술 후 조기 진통의 발생으로 인해 조산 예방 차원에서 입원 치료와 더불어 자궁 수축 억제제를 투여했다. 이후 자궁수축은 호전돼 산모는 2차 항암치료를 진행할 수 있었다.

산모는 항암 치료 후에 다시 자궁수축이 발생해 자궁수축억제제를 투여받았으며 태아 심박동 및 자궁수축을 살피며 입원치료를 지속했다.

김영주 교수는 “임신 상태에서는 검사, 마취 및 수술, 약물 처방 하나하나가 태아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되는지, 다른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몇 배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산모에게 두 차례의 전신 마취와 수술, 두 차례의 항암치료를 진행하면서 임신 기간 내내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산모는 의료진의 헌신적인 치료로 35주 6일이 된 지난 5월 22일에 제왕절개로 2.5kg 남아를 무사히 분만했지만, 아기는 이른둥이로 태어나 호흡 보조 및 추가 검사를 위하여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아기는 간간히 무호흡과 서맥이 나타나 보존적 치료를 진행했으며 이후 검사상 특이사항은 없어 조금 더 경과 관찰 후 퇴원 예정이다.

필자소개
임한희

산업경제부 국장. 중석몰촉 <中石沒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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