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Dr.] 암 치료에만 집중하던 시대는 지났다… "흉터 없는 수술 시대 맞아"
[Health& Dr.] 암 치료에만 집중하던 시대는 지났다… "흉터 없는 수술 시대 맞아"
2020.07.06 01:43 by 임한희

예전에는 수술이라고 하면 흉터는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여러 분야에서 내시경과 로봇을 이용한 수술기법이 개발되고 적용되면서 흉터 걱정 없이 수술할 수 있는 시대가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 피부 절개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피부 절개가 아예 없는 수술까지 등장했다.

목에는 다양한 질환이 생길 수 있고 대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새열낭종, 갑상설관낭종, 림프관종 등 목에 생기는 각종 낭종을 비롯해 임파선 비대증, 침샘 종양, 갑상선 결절 및 암 등이 그렇다.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등을 포함하는 두경부암도 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다. 실제로 이들 질환을 수술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피부에 절개를 가한 후 병변을 노출 시켜 제거한다. 흉터가 생길 수밖에 없다.

목은 얼굴과 함께 노출이 많은 부위다. 특히 여성은 목에 흉터가 생길 경우 입을 수 있는 옷에 심한 제한이 있을 수 있다. 흉터로 인한 스트레스 역시 남성에 비해 훨씬 심한 편이다.

하지만 갑상선 수술만 하더라도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흔하게 이뤄지고 때로는 젊은 여성이 수술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병의 치료뿐 아니라 수술 후 흉터에 대한 고민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각종 두경부 수술에 있어 흉터를 없애거나 최소화하는 수술이 점차 개발, 발전되고 있다. 머리카락 안쪽으로 피부 절개를 하고 내시경을 넣어 흉터를 눈에 안 띄게 한다거나, 갑상선 수술의 가장 최신 수술기법인 경구강 갑상선 절제술 등을 통해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그 좋은 예다.

경구강 갑상선 절제술은 입안 점막에 최소한의 절개만 가하고 내시경과 기구를 넣어 갑상선을 절제하기 때문에 겉으로는 전혀 흉터가 남지 않는다. 입안 절개도 후유증이나 흔적 없이 치유돼 타인이 보기에는 수술을 했는지 전혀 알 수 없다.

로봇수술을 통해서도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실제 두경부암에 대해 로봇수술을 시행할 경우 외부 절개 없이 입을 통해 로봇 기구를 넣어 암이 있는 부위만 절제한다. 따라서 겉으로 흉터가 안 생길 뿐만 아니라 먹고 말하고 숨 쉬는 기능을 완벽하게 보존할 수 있고, 회복 기간도 훨씬 단축할 수 있다.

암의 치료에만 집중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암 치료률과 생존율이 점차 높아지면서 환자의 삶의 질 역시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예전에는 당연히 개복을 해야 했던 수술도 이제는 복강경이나 로봇을 통해 최소한의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한 시대가 됐다. 단순히 치료뿐만 아니라 치료 후 기능적, 미용적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글: 남인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필자소개
임한희

산업경제부 국장. 중석몰촉 <中石沒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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