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는 짧은 상의, 밑위가 긴 하의가 대세다. 이와 함께 떠오른 패션 아이템이 바로 ‘크롭 티셔츠’ 등이다. 이는 말 그대로 복부 중간, 배꼽을 살짝 넘는 짧은 기장의 상의를 통칭한다.
짧은 상의에 밑위가 긴 바지나 스커트를 매치하면 다리가 길어 보이고 스타일리시해 보인다. 하지만 짧은 상의는 복부가 드러나는 만큼, 두툼한 뱃살이 고민이라면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아이템이다. 자칫 상의와 하의 사이 틈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군살 때문에 하루 종일 신경쓰일 수 있다.
아무리 날씬한 체형이라도 유독 복부비만이 두드러지는 사람은 크롭 기장의 짧은 상의에 도전하기 부담스러워한다. 특히 마른 몸에 복부만 볼록 튀어나왔다면, 단순 미용 문제를 넘어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한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복부비만은 팔뚝이나 허벅지 등 다른 부분비만에 비해 생활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올챙이형 비만은 올바르지 않은 식단과 운동부족인 경우가 많다. 특히 여름철에 맥주를 자주 마시거나, 덥다는 이유로 움직임이 적다면 복부에 지방이 쌓일 가능성은 점점 높아진다. 복부 비만 해결의 핵심은 충분한 운동과 식단조절이다. 모든 부위가 그렇지만 특히 복부관리를 위해서는 더욱 그렇다.
비만클리닉을 찾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혼자 다이어트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의학의 도움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만클리닉에서는 지방흡입, 카복시테라피 등 다양한 치료법으로 몸매 문제를 해결한다. 이들은 모두 부분비만을 해소하지만, 원리가 조금씩 다르다.
한번 시술로 가시적인 사이즈 감소 효과를 일으키는 지방흡입은 부분비만 해소에 도움이 된다. 유독 살이 잘 빠지지 않는 복부나 옆구리(러브핸들), 팔뚝, 허벅지 외측의 승마살 부위의 지방을 선택적으로 제거한다. 지방세포를 직접 추출하는 만큼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면마취 없이 지방을 빼낼 수 있는 지방흡입주사 ‘람스’는 간편하고 회복 기간이 짧아 여름에도 바쁜 현대인들이 선호한다.
카복시테라피는 사이즈를 개선하고 싶은 신체 부위에 무해한 액화가스를 주입, 산소 유입량을 늘려 유산소운동 효과를 내는 비만치료다. 카복시테라피는 피하층에 주입된 이산화탄소 가스가 유산소운동 효과를 유발, 지방을 분해한다. 이는 피부탄력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지방흡입 후관리 치료로도 많이 쓰인다. 복부의 튼살 또는 갑작스럽게 체중이 줄어 늘어진 군살의 탄력을 회복하는 데에도 유리하다.
의료기관을 찾을 때는 비만치료에 특화된 의료기관을 잘 선택해 내원해야 한다. 무엇보다 저렴한 시술비용만을 내세우며 홍보하는 곳은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비만 치료의 방법이 다양한 만큼,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시술을 권하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지방흡입수술을 결심했다면 마취과전문의의 상주여부까지 따져봐야 한다.
단, 비만클리닉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서 스스로의 노력을 멈춰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생활 활동량을 늘려 평소에도 살이 잘 찌지 않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특히 시·수술 후 6개월 정도는 전체적인 체중 감량을 함께 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뇌가 지정한 적정 몸무게’인 ‘세트포인트’를 낮춰 오랫동안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계단 이용과 산책을 습관화하고, 커피는 아메리카노 등 열량이 적은 것을 고르며,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체내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등의 작은 노력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운동복과 운동화를 눈에 보이는 두고 언제든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날씬하고 건강한 몸매로 다양한 패션 아이템에 도전해볼 수 있을 것이다.
기고: 인천 글로벌365mc병원 안재현 대표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