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해결 도전하는 스타트업…대세는 ‘페인킬러’
신용보증기금 NEST 7기 데모데이
문제해결 도전하는 스타트업…대세는 ‘페인킬러’
2020.07.30 18:31 by 이창희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일컫는 개념에는 ‘페인킬러(pain-killer)’와 ‘비타민(Vitamin)’이 있다. 전자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후자는 활력소의 역할을 하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다. 최근에는 페인킬러를 자임하는 스타트업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24일 개최된 신용보증기금 네스트(NEST) 7기 데모데이에서는 이 같은 트렌드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스타트업 네스트는 신보의 우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으로,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전문 엑셀러레이터 컴퍼니비의 다각적인 보육을 통해 비즈니스를 발전시켜왔다.

이날 경기도 성남 제2판교테크노밸리에서 열린 데모데이는 신용보증기금의 이정균·김형동 팀장을 비롯해 김규호 컴퍼니비 본부장, 하태훈 위벤처스 대표, 이준기 BSK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가운데 총 10팀이 발표를 진행했다.

 

신용보증기금 NEST 7기 데모데이.(사진: 더퍼스트미디어)
신용보증기금 NEST 7기 데모데이.(사진: 더퍼스트미디어)

첫 번째로 발표에 나선 ‘그린우드(대표 이정익)’는 TV·유튜브·웹툰 콘텐츠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대표적인 콘텐츠는 ‘최강여신 자청비 TV시리즈’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5개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내년 영상 어플리케이션 출시를 준비 중이며, 2025년까지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영상·요가·커머스 통합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디카트(대표 윤병학)’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솔루션을 내세웠다. 자체 제작한 전동웨건 ‘오르고’는 IoT-GPS 센서 장착과 어플리케이션 연동, 악세사리 다양화 등으로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는 데 주력했다. 국내외 지적재산권 11건 보유했으며, 다양한 모빌리티에 적용 가능한 자체 기술을 개발해 하드웨어 최초의 ‘유니콘’에 도전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무브먼츠(대표 윤대훈)’는 ICT 기반 지하매설관 3차원 시공관리 플랫폼으로 3D 도면 변환 솔루션을 제공한다. 도면으로 설계오류나 시설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고 고정밀 AR 기술을 통해 지하시설물 3차원 시공모델 구축이 가능하다. 설계도면과 실제모델을 비교할 수 있어 관리자가 현장에 가지 않아도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건설시장의 디지털화가 트렌드가 되면서 이들은 SOC(사회간접자본) 시장에서의 수요가 엄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비씨랩스(대표 박정환)’는 고품질 농산품 생산증대를 목적으로 하는 농식품 빅데이터 기반 사물지능 서비스다. 지금까지 스마트팜에 대해 정부와 공공의 지원·육성은 계속돼 왔지만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이에 ‘데이터포닉’을 통해 농업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IoT 기반의 센서와 설비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생산자에게 첨단 정밀 농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엠트리센(대표 서만형)’은 엣지컴퓨팅 기반의 스마트센서와 이를 활용한 AI팜(농장)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들은 현재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한국 양돈산업에 주목했고, 서울대병원·KT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올해부터 AI피그 팜 사업에 착수했다. 3D 비접촉 체중계를 비롯해 센서를 통해 모든 관리가 이뤄지며, 실시간 이상 징후 감지 등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신용보증기금 NEST 7기 데모데이.(사진: 더퍼스트미디어)
신용보증기금 NEST 7기 데모데이.(사진: 더퍼스트미디어)

‘㈜와글컬쳐스(대표 정성종)’는 글로벌 키즈팝(Kids-pop) 콘텐츠를 내세웠다. 유튜브의 급성장 속에 국내 콘텐츠의 해외진출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전 세계에서 보편적인 숨바꼭질을 소재로 한 오감자극 교육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교육용 어플리케이션과 뉴미디어 채널을 통한 동시 서비스와 국문·영문·중문 서비스가 추가될 전망이다.

‘㈜웰니스라이프연구소(대표 이현주)’는 25년의 천연화장품 개발·교육 경력을 발판으로 한 자연화장품 연구&개발 전문 기업이다. 특히 천연향 분야 전문성과 R&D 역량, 맞춤형 화장품 사업화 지식자원을 무기로 현재 ‘6drops’, ‘N.코스랩’이라는 2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원료의 국산화를 넘어 세계화가 이들의 목표다.

‘㈜잎스(대표 박승권)’는 실내 공기질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내 공기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하는 가운데 IoT형 자동화 관리 및 체계적 데이터를 구축해 소방방재 및 산업현장의 모니터링을 맡는다.

‘㈜피노맥스(대표 김한석)’는 치매 조기 진단용 뇌 구획화 구조 기능 정량 AI(인공지능)을 개발한다. 구획화된 뇌 부위 기능을 비교·정량화하는 UI를 구축 중으로, MRI 촬영 후 3-4분이면 자신의 뇌 내부를 3D로 확인 가능하고 다양한 질환을 예측할 수 있다. 현재 명지병원과 개발 중인 코비드19 엑스레이는 폐 내부 바이러스 침투 여부와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와따(대표 김민규)’는 고정밀 클라우드 실내 위치정보 서비스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지도 데이터 확보와 제작이 어렵고 많은 초기 비용이 든다는 문제에 주목했다. 이에 모바일 모니터링 솔루션. 방문자 및 동선 확인. 재난방재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업·지자체, 스마트시티, 개인, 커넥티드카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날 데모데이 주관사인 컴퍼니비의 엄정한 대표는 “지난 3개월 동안 방향성과 디테일에 주안점을 둔 액셀러레이팅에 주력했다”며 “3개월 전과 비교해 투자자와 소비자들을 설득할 능력을 훨씬 더 갖춘 것 같아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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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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