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지만 이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 대표의 과거 폭행 전과 때문이다.
지난 17일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제24대 회장 선거 결과 최 대표가 82명 중 62표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최 대표의 당선은 전용시설 확충과 실업팀 창단 등의 강력한 지원 공약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대표는 고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의 조카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사촌형제 지간이다. 그는 이른바 '맷값 폭행' 사건으로 대중들에게 더 잘 알려져있다.
최 대표는 지난 2010년 SK본사 앞에서 회사 인수 합병 과정에서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1인시위를 하던 탱크로리 기사를 회사 사무실로 불러 야구방망이와 주먹으로 폭행한 뒤 2000만원을 건넸다. 이같은 폭행 혐의로 최 대표는 구속 기소됐지만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해당 사건은 2015년 영화 '베테랑'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이에 체육시민연대는 최 대표가 협회장으로서 자격 미달이라며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체육시민연대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은 임원이 될 수 없다는 협회 정관을 위반했다"며 "대한체육회가 회장 인준을 거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가 회장 임기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대한체육회는 인준 요청이 들어오면 해당 사안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