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 ‘당신’에게 집중하는 영화제
영화를 보는 ‘당신’에게 집중하는 영화제
영화를 보는 ‘당신’에게 집중하는 영화제
2014.05.29 10:27 by 권보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이번 달 5일까지, 특별시리즈 변영주 감독 '낮은 목소리' 상영 예정

영사기가 돌아가는 소리, 흑백 화면 속 한 곳을 응시하는 여성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다. 영화를 보는 ‘당신’에게 집중하는 제1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29일 메가박스 신촌 M관에서 개막을 알린다.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 (See the World through Women’s Eyes!)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는 30개국에서 온 99편 초청작으로 관객을 찾는다.

개막작인 ‘그녀들을 위하여 (For those who can tell no tales)’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전 당시 희생된 여성들을 애도하는 작품으로 평범한 호주인 관광객이 비셰그라드를 여행하며 겪는 이야기다. 사라예보 출신의 여성감독 야스밀라 즈바니치가 메가폰을 잡고 여성적 인식과 연대, 실천의 의미를 담았다.

섹션별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클라우디아 세인트-루스 감독의 '어메이징 캣피시'


◇새로운 물결(New Currents)=최근 1~2년 사이 제작된 여성영화를 집중 조명하는 섹션으로 총 22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어메이징 캣피시(멕시코, 클라우디아 세인트-루스 감독) ▲호텔(스웨덴, 리자 랑세트 감독) ▲자, 이제 댄스타임(한국, 조세영 감독) ▲앨리스 워커:진실한 아름다움(영국, 프라티바 파마 감독) ▲핀스터월드(독일, 프라우케 핀스터발더 감독) ▲안되는 게 어딨어?(폴란드, 리디아 두다 감독) ▲폐경?완경!(영국, 아델레 툴리 감독) ▲하소연(한국, 이숙경 감독) ▲매표소, 그 안(중국, 바이 시 감독) ▲바히야(이집트, 마비 마허 감독) ▲소녀(이집트, 손도스 사바옉 감독) ▲사실은(이집트, 나다 리야드 감독) ▲영향 아래의 여자(한국, 추상미 감독) ▲다녀왔어, 재클린(일본, 오오쿠 아키코 감독) ▲프로파간다가 영화를 덮쳤을 때(호주, 안나 브로이스노스키 감독) ▲어뷰즈 오브 위크니스(프랑스, 카트린느 브레야 감독) ▲와즈다(사우디아라비아, 하이파 알 만수르 감독) ▲파푸자(폴란드, 조아나 코스-크라우제·크쥐쉬토프 크라우제 감독) ▲밀양, 반가운 손님(한국, 하샛별·노은지·허철녕·넝쿨·이재환 감독) ▲어둠 속에서(미국, 켈리 레이차트 감독) ▲집으로 가는 길(한국, 방은진 감독) ▲토헤즈(미국, 새넌 플럼 감독)

 

지 단 감독의 '위태로운 둥지'


 

◇아시아 스펙트럼: 카메라는 나의 심장!(Asian Spectrum: Camera Is My Heart!)=중국을 대표하는 여성 다큐멘터리 감독 3인의 작품을 각각 1편씩 소개한다. ▲위태로운 둥지(중국·벨기에, 지 단 감독) ▲빙아이(중국, 펑 옌 감독) ▲베이징에서 태어나기는 했다만(중국, 마 리 감독)

 

미르카 비올라 감독의 '캠 걸'


◇쟁점: 사랑과 경제(Polemics: To Love Hot or To Live hard)=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상처를 담은 섹션으로 총 6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굴레(그리스·키프로스, 니나 마리아 파스칼리두 감독) ▲경유(필리핀, 한나 에스피아 감독) ▲과계(홍콩, 플로라 라우 감독) ▲반짝이는 별빛 아래(프랑스·세네갈, 다이아나 가예 감독) ▲좀도둑(한국, 구지현 감독) ▲캠 걸(이탈리아, 미르카 비올라 감독)

◇회고전: 카메라 앞의 삶-리/액션하는 여배우, 가가와 교코(A Life In Front of the Camera: Actress in Re/Action, KAGAWA Kyoko)=배우 가가와 교코의 대표작 8편을 통해 1950년대 일본영화의 황금기를 살펴봄으로써 영화산업 속 여성의 역할과 시선을 재조명한다. ▲동경 이야기(일본, 오즈 야스지로 감독) ▲치카마츠 이야기(일본, 미조구치 겐지 감독) ▲마다다요(일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도쿄 랑데부(일본, 이케다 치히로 감독) ▲엄마(일본, 나루세 미키오 감독) ▲모스라(일본, 혼다 이시로 감독) ▲히메유리의 탑(일본, 이마이 다다시 감독) ▲안즈코(일본, 나루세 미키오 감독)

퀴어 레인보우 상영작 하이라이트/영상=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퀴어 레인보우: 열망과 매혹, 포비아를 넘어(Queer Rainbow: Allure & Lust over Phobia)=이성애 중심관, 호모포비아적 시선에 맞서 여성퀴어의 존재와 욕망을 정면으로 응시한 11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마가리타(캐나다, 도미니크 카르도나·로리 콜버트 감독) ▲질, 이성애도전기(미국, 미셀 엘렌 감독) ▲커피 한 잔이 섹스에 미치는 영향(미국, 스테이시 패숀 감독) ▲투 러시아 위드 러브(크로아티아, 레 즈보아·토미슬라프 피켓 감독) ▲영 앤 게이, 푸틴 러시아(영국, 밀렌 라르손 감독) ▲러시아 감옥(러시아, 스베틀라나 슬가라예바 감독) ▲마주 본 슬픔(영국, 루 해밀턴 감독) ▲레즈보포비아(스웨덴, 미 발케스탈·세피데 아바사데·예드리안 링스트롬·아비드 버그만) ▲데이문(한국, 한상희 감독) ▲젠더 퀴어의 데이트 소동(미국, 샘 베를리너 감독) ▲퀴어 필링 A부터 Z(독일, 카린 미칼스키 감독)

◇오픈 시네마(Open Cinema)=남성 감독들이 영화 속에 여성과 동시대의 문제를 어떻게 담아내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섹션으로 총 4개 작품이 상영된다. ▲또 하나의 약속(한국, 김태윤 감독) ▲넷째오빠(중국, 쉬통 감독) ▲작은 집(일본, 야마다 요지 감독) ▲우리는 불법 노동자(멕시코·독일, 호세 루이스 바에 감독)

 

변영주 감독의 '숨결'


이 밖에 특별상영으로는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 시리즈가 준비됐다. ‘숨결이 살아있는 동안 풀어야 할 역사(The Murmuring - Reconciliation With History)’를 소제목으로 하는 이 특별상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 사회의 관심을 제고한다. 30일 ‘낮은 목소리2’를 시작으로 다음달 1일과 5일 각각 ‘낮은 목소리1’과 ‘숨결’이 상영된다.

또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계의 신성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연출한 ‘늑대아이’가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30일 관객을 찾는다. 배리어프리 버전은 시·청각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관객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음성, 자막 등을 추가한 것으로 연출에 민규동 감독, 목소리에 배우 한지민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했다.

폐막식은 5일 오후 7시 메가박스 신촌 3관에서 진행되며 경쟁부분인 ‘아시아 단편경선’ ‘피치&캐치 극영화’ ‘피치&캐치 다큐멘터리’ ‘지역 여성 네트워크상’ ‘아이틴즈상’ 에 선정된 작품을 시상한다.

서울국제영화제 상세 내용 보러 가기(홈페이지 http://wffis.or.kr/wffis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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