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 고양Hi FC, 기후난민 어린이를 응원하다
K리그 챌린지 고양Hi FC, 기후난민 어린이를 응원하다
K리그 챌린지 고양Hi FC, 기후난민 어린이를 응원하다
2015.04.15 17:48 by 조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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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희망T가 기후난민 어린이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용기를 전해준다면 좋겠습니다.”

희망T에 자신의 유니폼을 그려넣은 고양Hi FC의 김성식(23, DF) 선수의 말입니다. 김 선수는 190cm에 이르는 빼어난 체격조건으로 청소년국가대표에 발탁되는 등 촉망받는 유망주였지만, 2009년 부상 이후 어려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올 시즌부터 고양에서 뛰게 되면서 프로리그에 진출한 김 선수는 지금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기후난민 어린이들도 꿈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지난 3월 28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고양Hi FC의 홈 개막전이 열렸습니다. 2013년부터 K리그 챌린지에서 뛰고 있는  고양Hi FC는 우리나라 프로 축구구단 최초의 예비사회적기업입니다.  정기적으로 고양시민들을 찾아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걸맞게 홈 개막전이 열린 고양종합운동장 앞에는 28일 오전부터 비영리단체와 고양시에 기반을 둔 기업 등 다양한 행사 부스들이 마련돼, 봄날 주말 축구장을 찾은 시민들과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기에 함께한 희망브리지는 희망T 그리기 체험 프로그램으로 고양Hi FC 선수단과 고양시민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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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T캠페인…기후난민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합니다

​슈퍼태풍 하이옌으로 쑥대밭이 된 필리핀, 잦은 사이클론으로 홍수와 산사태가 끊이지 않는 방글라데시, 극심한 한파로 전통적인 유목생활이 불가능해진 몽골….

지난해 희망브리지가 희망T캠페인을 통해 구호활동을 펼쳤던 지역들입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뭔지 아세요? 바로 오랜 기간 살아오던 삶의 터전을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로 한 순간에 잃고 말았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이들을 기후난민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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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난민들은 변화된 혹은 새로운 환경에서 불안한 삶을 살아갑니다. 필리핀과 방글라데시에서는 수해로 인한 수인성질병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가축을 잃고 초원을 떠나 수도 울란바토르를 찾았지만, 이내 도시빈민층으로 전락해버린 몽골 유목민들도 여럿 목격했습니다.

불안한 삶 속에서는 기본적인 의식주조차 해결하기 버겁습니다. 특히 제대로 된 영양섭취가 불가능한 점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겐 치명적입니다. 영양결핍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돼 목숨까지 위협받기 때문입니다. 노르웨이 국내난민감시센터(IDMC)에 따르면 기후난민의 90퍼센트가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집중돼 있고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4%가 18세 미만이라고 합니다. 영국영양학회는 전 세계 어린이 4명 중 1명이 생명을 위협받는 수준의 영양결핍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자연재해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전세계 사람들(자료 : IDMC)』

희망브리지가 전개하는 희망T캠페인 은 기후난민을 돕기 위한 참여형 기부프로그램입니다. 기부자가 희망T키트를 구매해 희망T에 기후난민 어린이를 응원하는 그림을 그리고 이를 희망브리지에 보내면, 희망브리지는 7일분의 영양결핍치료식과 함께 기부자가 그린 희망T를 기후난민 어린이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 희망T 그리기 체험, 나눔을 통해 지구 저편의 친구들과 교감한 시간

​“학교에서 아프리카 아이들이 힘들다는 걸 배웠어요. 도와주고 싶어요.”

​희망T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한 박혜인(9) 어린이가 하얀 희망T에 그림을 그려나갔습니다. 희망T를 받을 친구를 생각하며 ‘사랑해(I love you)'라는 문구와 함께 태극기를 그려 넣었습니다. 여기에 한국에서 보낸 자신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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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희망브리지의 희망T 그리기 체험장에는 가족단위로 경기장을 찾은 많은 고양시민들이 함께해주셨습니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오지후(10) 어린이는 “희망T를 받은 친구들이 꿈을 잃지 말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희망T를 정성스레 그리면서 ‘친구’라는 말이 곧잘 입에 붙는 모습들입니다. 


“아이가 하고 싶어 해서 참여하게 됐는데, 이렇게 좋은 의미가 담겨 있는 줄은 몰랐어요. 기부를 하고 싶어도 뭔가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쉽게 실행에 옮기지 못했는데요. 이번 기회에 아주 조금이지만 도움도 주고, 또 아이에게 나눔의 가치를 알려줄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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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자녀와 함께 찾은 김선영(경기도 고양시)씨가 희망T캠페인 체험장을 떠나며 말했습니다. 이날 고양시민들과 함께 그린 희망T가 주인을 찾아 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기후변화 문제와 나눔의 가치를 알려주고, 기후난민 어린이들에게는 건강을 되찾아주고 희망을 선사하는 희망T캠페인에 여러분도 함께 해보세요!

필자소개
조철희

늘 가장 첫번째(The First) 전하는 이가 된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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