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콘텐츠 분야의 대세는 단연 ‘숏폼’이다. 쏟아지는 콘텐츠에 피로감을 느낀 현대인들이 빠르고 직관적인 숏폼 콘텐츠에 열광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글로벌 크리에이터 전문기업 ‘콜랩아시아’가 1일 발표한 자료에도 잘 드러난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유튜브 시청자 뷰의 88.2%가 쇼츠(짧은 형태의 섹션)에서 발생했으며, 10명 중 7명은 쇼츠로 유튜브 채널에 처음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00여 개 보유 채널을 대상으로 한 시청자 데이터를 분석한 이번 조사 결과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채널별 영상 소비 시간이다. 유튜브 쇼츠가 활성화되기 전 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은 약 2분에서 1분으로 줄어든 반면, 전체 채널별 시청시간은 약 2.3배로 증가했다. 한 시청자가 약 10분 길이의 유튜브 영상 1편을 보는 것보다 60초 분량의 쇼츠를 10번 이상 보는 빈도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트렌드의 변화는 수익 구조의 변화로 이어졌다. 실제로 유튜브는 과거 신규 구독자 1000명 보유 필수, 시청시간 4000시간 이상만 수익화 대상으로 승인했으나, 2월 1일부터 ‘90일간 쇼츠 조회수 1000만회 이상’도 수익화 대상으로 포함시켰다. 이는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도 호재다. 쇼츠의 경우, 콘텐츠 제작에 대한 부담이 적고, 한 번 제작한 숏폼 콘텐츠를 인스타그램의 릴스, 틱톡 등에도 확장하여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유진 콜랩아시아 대표는 “숏폼 영상의 잠재력을 미리 파악한 덕분에 콜랩아시아는 숏폼비디오 역량을 확보한 글로벌 크리에이터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유튜브 쇼츠의 수익화로 크리에이터 생태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