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은 최근 구본성 주주의 '아워홈 최대 주주 입장'과 관련해 "전 임직원이 불투명한 경영환경 속 정상화에 힘쓰고 있는 상황에 사익 추구를 우선하는 태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31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아워홈은 입장문을 통해 "현재 아워홈 경영진과 전 임직원은 불투명한 경영 환경 속에서 오직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2020년 창사 이래 첫 적자 이후 1만 아워홈 직원들은 절치부심하여 1년만에 다시 흑자로 전환하는 저력을 보여줬다"면서 "'22년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구 전 부회장은 1천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요구한 바 있으며 올해에도 순이익의 10배가 넘는 2천900여억원의 배당금을 요구하며 사익 추구를 우선하는 태도에 회사는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구 전 부회장 측은 3000억원 배당금 지급 요구와 관련해 아워홈 최대 주주 입장을 통해 "아워홈은 현재 5000억원 이상의 이익잉여금이 누적돼 있는 상황이어서 지분매각의 효율성을 기하고자 배당제안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구 전 부회장 측이 경영권 다툼에 대한 종식을 언급하고 있으나 우선 구지은 부회장이 취임하게 된 배경과 사유를 상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본성 주주는 2021년 보복운전으로 유죄를 선고 받았으며, 임원보수 초과 수령, 상법 및 회사 내부 규정 무시 등 경영 능력 부재로 회사를 위기에 이르게 했다"며 "현재는 대표 시절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까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의 안정을 위해 조속한 진행과 결과를 기대하고 있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2월 검찰 수사를 앞두고 보도자료를 통해 지분매각 의사를 밝힌 후 소환이 연기됐으며, 당시에도 매각 보다는 혐의에 대한 정상 참작과 경영권 탈환이 목적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아워홈은 "경영권도 없는 주주가 이제는 전체 매각을 운운하며 당사 직원은 물론, 당사를 신뢰하고 서비스를 제공받는 고객사까지 불안하게 만드는 상황으로 1만 직원 삶의 터전이 흔들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분매각의 효율성을 기하고자 배당을 제안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배당의 규모가 회사 이익의 10배가 넘는 규모며, 배당안이 가결되면 지급을 위한 차입만 큰 폭으로 늘어, 오히려 지분 매각에 결정적인 걸림돌이 된다"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회사는 상식을 벗어난 일부 주주의 요구로 직원들이 받을 상처에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숱한 위기를 한마음 한뜻으로 극복해 온 임직원의 노력에 주주로서의 기본적인 역할과 책임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워홈 노조는 지난 27일 성명서를 통해 “아워홈 1만 직원들은 코로나19를 넘어 현재까지 삶의 터전인 회사를 지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오로지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회사를 다시 경영악화의 길로 내몰고 직원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주주에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