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 속 위인이 오페라를 통해 부활한다. 오는 5월 24일 오후 7시30분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마에스트리’의 제18회 정기연주회를 통해서다. 양재무 음악감독이 이끄는 ‘이마에스트리’는 지난해 안중근을 필두로 영웅 시리즈를 진행해왔는데, 그 두 번째 작업으로 이순신의 아리아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아 있나이다’가 초연된다.
양재무 감독은 “팬데믹 기간과 전쟁, 국가별 이기주의에서 비롯되는 온갖 혼란 속에서 음악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오페라 신작을 진행 중”이라며 “음악을 통해 위로와 용기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무대로 꾸며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립18주년 기념을 기념하는 이번 정기연주회에는 양재무 감독의 지휘와 함께 총 90명의 단원들이 연주에 참여한다.
이인학(시립대 교수), 옥상훈(국민대 교수), 이병삼(대구가톨릭대 교수), 최성수(성결신대 교수), 박정민(베르디콩쿨 1등. 전문연주자), 차문수(수원여대 교수), 김성진(인제대 교수), 석상근(바르샤바 국립 오페라단 주역가수), 한경석(총신대교수. 독일 Schwerin 국립오페라단 전속 주역 가수), 윤병길(전남대 교수), 김성준(백석대 교수) 김지호(경성대 교수) 박정민(연세대 외래교수) 전병호(강남대 외래교수) 김성진(독일 아르헨 시립오페라단) 등의 단원들이 무대를 함께 하며, 챔버오케스트라 ‘조이 오브 스트링스’, 타악연주단체 ‘카로스’, 그리고 피아니스트 최지은 등 총 120여명의 연주자들도 호흡을 맞춘다.
또한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 4악장을 남성만의 화음으로 선보이며, ‘마이 웨이’와 ‘그라나다’, 김민기의 ‘아름다운 사람’, 반젤리스의 ‘낙원을 여는 자’,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맨 오브 라만차’의 ‘불가능한 꿈’, ‘네순도르마’와 ‘Di rigori armato ilseno’를 비롯한 유명 아리아의 편곡 버전도 만날 수 있다.
지난 2006년 창단한 이마에스트리는 그 동안 16번의 정기연주회와 비엔나, 뉴욕, LA, 도쿄, 베이징, 이태리 페자로를 포함하여 전 세계 27개 도시에서 32회의 해외 초청연주를 성공리에 마친 보이스 오케스트라다. 오는 7월에는 오스트리아 첼암제(Zell am See) 연주를 앞두고 있다. 이마에스트리 커뮤니케이션 자문역을 맡고 있는 이명천 교수는 “지난해 안중근과 올해 이순신의 아리아는 K오페라 시대를 열어 가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