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기의 히어로 혹은 사이드킥”…맞춤형 B2B 솔루션이 뜬다
“디지털 전환기의 히어로 혹은 사이드킥”…맞춤형 B2B 솔루션이 뜬다
2023.06.13 14:25 by 최태욱

쿠팡, 토스, 쏘카, 배민…이 회사들의 공통점은 개인 스마트폰 속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앱이라는 점, 즉 B2C전문 기업의 서비스다. ‘스타트업’ 하면 대번에 이런 기업들을 떠올리는 이유도 그런 익숙함 덕분이다. 하지만 일상이란 무대 뒤편에선 전문성과 디테일을 갖춘 B2B 스타트업의 활약도 쏠쏠하다. 벤처캐피탈의 투자리스트 상단을 꽤 비중있게 차지할 정도로 업계의 주목도 받는다. 특히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기를 맞아 비즈니스의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B2B 솔루션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각계각층에서 추구하는 디지털 혁신은 이들 기업들의 존재 가치이자 성장 동력이다. 

 

디지털 전환기의 러닝메이트, B2B스타트업을 만나보자.
디지털 전환기의 러닝메이트, B2B스타트업을 만나보자.

최근 B2B 분야에서 가장 핫한 건 ‘SaaS’(Software as a Service) 시장이다. 소프트웨어를 제품이 아닌 서비스로 이용한다는 개념으로, 매달 구독료를 내고 사용하는 ‘프리미어’나 ‘MS오피스’ 등을 생각하면 편하다. 연평균 15%씩 성장하는 분야로, 북미에선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 10곳 중 8곳이 B2B SaaS 기업일 정도로 대세다. 

이는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상에 기인한다. 거의 모든 비즈니스가 디지털화를 추구하기 시작하면서 소프트웨어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동네의 흔한 분식집조차 키오스크 없이는 주문도 할 수 없는 시대, 3년 여 동안 지속된 펜데믹은 이런 현상을 더욱 부채질했다. 

2018년 초에 서비스를 론칭한 ‘자버’가 급부상한 것도 펜데믹 기간이었다. 자버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자문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큐먼트 테크 스타트업이다. 고객이 원하는 형식으로 문서를 손쉽게 작성하고 발송, 보관, 관리할 수 있어 고객사 내 다양한 업무 관리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비대면 바우처 공급기업’ 선정되기도 했던 ‘자버’는 현재 5만 개 이상의 고객사와 함께 하고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 ‘스토어링크’도 펜데믹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펜데믹을 통해 유통의 대세가 된 이커머스 사업자를 위한 마케팅 플랫폼을 표방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가장 큰 강점은 세분화다. 스토어링크를 비롯, 블로그링크, 라이브링크, M-자비스 등 분야별로 특화된 10여 개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대기업, 중소기업, SOHO, 개인사업자 등 규모까지 감안한 다양한 마케팅 솔루션을 운영한다. 하루 평균 2억 건 이상의 오픈마켓 데이터를 분석할 정도로 예측 가능한 마케팅 모델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 지난해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스케일업을 꾀했으며, 현재까지 12만개 이상의 고객사와 함께 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의 시대, SaaS기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사진: 스토어링크)
‘디지털 전환’의 시대, SaaS기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사진: 스토어링크)

장기침체가 우려되는 시기,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각종 정부사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력이 풍부하지 않은 조직이 정부사업의 발굴부터 사후관리까지 수행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 2021년 설립한 ‘웰로’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정부사업 관리를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Gov-Tech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정부사업 협업관리 SaaS ‘웰로비즈’는 기업 맞춤 정부사업, R&D사업, 조달사업을 실시간으로 추천받고, 서류 준비, 작성, 신청, 사후관리 등 전 과정을 올인원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김유리안나 웰로 대표는 “웰로비즈 출시 1년 만에 1000여개 기업 고객사들이 정부사업을 통합 관리하며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 2019년 1월 코스닥에 상장한 웹캐시그룹은 명실상부 국내 B2B SaaS 기업의 대표주자다. 중소기업 경리 업무에 특화된 ‘경리나라’, 기업자금 관리를 위한 ‘브랜치’, 모바일 상품권 판매 플랫폼 ‘비블페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앞세워 국내의 B2B 핀테크 분야를 평정했다. 국내 성공을 자산으로 꾀하는 것은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이다. 최근 B2B 핀테크 솔루션 및 SaaS를 통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해 4월, ‘AI경리나라’의 베트남 버전인 ‘와북스’를 출시한 것이 대표적인 행보다. 웹케시그룹은 향후 2년간 글로벌 사업에 1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며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미국, 중남미로 무대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필자소개
최태욱

눈이 보면, 마음이 동하고, 몸이 움직이는 액션 저널리즘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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