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뜬다. 시장이 열린다.
드론이 뜬다. 시장이 열린다.
2023.06.16 16:22 by 최태욱

산업 전방위적으로 물류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드론(Drone)’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드론을 활용해 물류의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고, 이는 점차 타 분야로 확장되는 추세다. 이미 농업, 건설, 환경, 소방방재,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그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2016년 7조원 수준이었던 글로벌 드론 산업 시장 규모가 이미 20조원을 훌쩍 넘어섰을 정도다.

흔히 ‘무인비행체’를 일컫는 드론은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센서, 항공 등 다양한 첨단기술이 농축된 최신 ‘문명의 이기’다. 혁신을 도모하는 기술기업들이 드론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도 그래서다. 중국의 ‘DJI’ 같은 스타트업이 대표적이다. 독보적인 드론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설립 10여 년 만에 세계 최고의 무인 항공기 제조업체로 발돋움했다. 

 

드론이 다양한 산업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드론이 다양한 산업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하늘에서도 드론의 움직임은 꽤나 분주하다. 지난달 초 뚝섬 한강공원에서 ‘2023 한강불빛공연 드론라이트쇼’를 선보였던 '파블로항공'은 국내의 대표적인 드론 전문 기업이다.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 통합관제 기술과 드론 군집 기술을 통해 국방, 아트쇼, 물류‧배송 분야에 혁신을 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관 규제샌드박스 물류 배송 분야 실증 성료, K-드론시스템 하늘길 발굴 실증 성료, 국내 최초 편의점 드론 배송 센터 오픈 등을 통해 드론 배송 상용화를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불꽃, 음악, 무용, 레이저 등 다양한 요소를 가미한 멀티미디어 드론쇼로 새로운 영역까지 구축하고 있다. 

드론쇼 영역에서 가장 빛나는 기업은 ‘유비파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진행된 드론 라이트쇼의 80%를 수행할 정도로 독보적이다. 로보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으로 군집 드론 상용화에 성공하며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 25개국 이상에 수출을 이어나가는 등 세계 시장 점유율도 점차 높여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올해 첫날 광안리 해변에서 열린 신년 카운트다운 행사에서는 국내 최대 드론 동시 비행 대수인 1500대를 달성하며 이 부분 국내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종전기록: 1218대, 평창올림픽 개막식)

 

1500대 드론이 동원된 ‘2023 신년 카운트다운 행사’(사진: 유비파이)
1500대 드론이 동원된 ‘2023 신년 카운트다운 행사’(사진: 유비파이)

스마트건설 분야에 드론 솔루션을 도입한 스타트업도 있다. 드론 데이터 플랫폼 ‘메이사’가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드론을 활용해 오프라인 건설현장을 온라인으로 데이터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3D 재구성 엔진을 기반으로 기존 건설 현장에 자사의 솔루션을 공급하는데, 이미 10대 건설사 중 7곳이 해당 솔루션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서비스 출시 이후 매출이 400%이상 성장했고, 고객사와의 재계약률이 80%에 이르는 등 건설 드론 플랫폼 상용화를 이뤄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에는 국내의 한 대형골프장과 드론 솔루션으로 골프장을 관리하는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소방방재 영역에서 드론에 기대하는 역할도 점차 커지고 있다. 특유의 기동성과 정확성이 검색이나 응급 구조, 비상 대응 등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OZO’가 선보인 ‘파이록스(PyroX)’도 비슷한 역할을 하는 솔루션이다. 파이록스는 드론과 AI를 적절히 활용해 재난이나 산불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 드론의 기동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람의 접근이 힘든 재난 사각지대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 회사의 설윤호 대표는 “다양한 환경의 드론 영상·센서 데이터 수집과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통해 향후 더욱 고도화된 재난 방재 드론 AI 서비스를 앞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자소개
최태욱

눈이 보면, 마음이 동하고, 몸이 움직이는 액션 저널리즘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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