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기후에 대한 소문이 심상찮다. ‘역대급’ 장마가 기승을 부릴 거란 소위 ‘장마괴담’이 시초다. 6월초부터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위와 습도가 이어지며 괴담에 힘을 싣는다. 덩달아 힘이 실리는 게 장마 관련 제품이다. 괴담의 진위 여부와는 상관없이, 우비, 제습기, 장화, 샌들 등의 우천 관련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관련 제품의 검색량과 거래량 모두 전년 동기대비 2~3배가 늘었을 정도다.
시장의 니즈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스타트업들도 채비에 분주하다. ‘디스이즈네버댓’, ‘예스아이씨’ 등의 스트릿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JKND’는 장마 맞춤형 아이템을 강화하며 본격적인 장마 마케팅에 나섰다. 기능성에 스타일까지 갖춘 ‘클로그’(앞코가 둥근 형태의 샌들)가 시장 공략의 첨병이다. 우천 시 착용하기 편한 클로그 슈즈는 레인부츠와 더불어 대표적인 장마 대비용 패션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무신사 스토어 측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플랫폼 내 ‘클로그’ 검색량이 지난해 동기대비 2.5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명품 커머스 ‘머스트잇’은 인기 레인부츠 5선을 발표하며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했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지난달 레인부츠 판매량이 전년 대비 618%나 증가할 정도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면서 “아직 준비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선택과 결정을 돕기 위해 이번 큐레이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머스트잇의 판매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된 올여름 인기 명품 레인부츠는 ‘헌터 플레이 톨 레인부츠’, ‘문스타 레인부츠’, ‘헌터 플레이 숏 레인부츠’, ‘바버 남성용 님버스 웰링턴 레인부츠’, ‘바버 여성용 애비 롱 웰링턴 레인부츠’ 순으로 나타났다.
긴 장마에 나들이가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추천 아이템을 제안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키즈&패밀리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표방하는 ‘무무즈’가 그 주인공이다. 무무즈는 아이들의 성장 단계별로 선택할 수 있는 테마별 놀이와 환경 친화적이고 흥미로운 놀이 아이템을 함께 제안하는 ‘집콕놀이 추천 아이템’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교구놀이, 실내 장난감, 목욕놀이 등을 테마로 추천 아이템을 구성했으며, 관련 상품에 대한 할인 및 쿠폰 제공 혜택도 곁들였다. 이은주 무무즈 대표는 “역대급 장마가 예고되면서 아이와 집에서 긴 시간을 보내야 하는 부모님들의 고민이 크다”면서 “이번 추천 아이템과 함께 지루한 장마를 건강하게 이겨내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