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한국생활물류택배서비스협회의 14일 '택배없는 날'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것과 관련해 "택배 없는 날은 원할 때 쉴 수 없는 대기업 택배기사들을 위해 민주노총이 주도해 만든 휴무일”이라며 동참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한국생활물류택배서비스협회는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등 택배대리점 대표자들로 구성된 단체다.
협회는 이날 "쿠팡CLS는 1년 365일이 택배 없는 날이라는 주장을 펴며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특정 업체 불참으로 자칫 제도 취지가 몰각되고 택배업계의 경쟁 질서를 어지럽힐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쿠팡은 "대기업 택배기사들과 달리 쿠팡친구(쿠친)는 주5일 근무와 함께 연중 130일 쉬고 싶을 때 언제든 쉴 수 있으며,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퀵플렉서 역시 택배 없는 날이 아니어도 용차 비용 부담 없이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구조를 도입했다”고 했다. 퀵플렉서는 대리점 소속 택배기사다.
이어 “쿠팡, 마켓컬리, SSG 등 자체 배송 기사들이 있는 곳은 ‘택배없는 날’과 무관하고, 대기업 택배사처럼 휴무 이후 물량 폭증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쿠팡은 “민주노총은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쉴 수 있는 택배 기사의 선택권을 빼앗고 소비자와 판매자, 그리고 택배기사 모두의 불편을 초래하는 선동을 멈춰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