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김광석 거리에 위치한 갤러리 아트밸류 (Gallery Artvalue)
갤러리 아트밸류가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 대구 분점을 개관하고, 첫 기획 전시로 현대 미술의 거장 줄리안 오피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영국 작가 줄리안 오피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오피는 오래전부터 한국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많은 작품활동을 해왔다. 2009년에는 서울스퀘어 빌딩 한 면에 걸어 다니는 군중을 표현한 작품을 전시하여 대중들의 많은 이목을 끌기도 했다. 1958년 런던에서 태어나 옥스퍼드에서 자란 오피는 Goldsmiths 런던 대학교에서 개념 예술가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은 몇달 전 예술의 전당에서 단독 전시회를 개최한 이력이 있다.
오피는 사람들의 삶 자체에 집중했는데 특히나 걷는 행위 자체를 특별하게 생각하였다. 이에 오피는 “거리 어디에도 똑같이 걷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걷는 행위는 개인의 개성과 생각을 들여다보는 창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독창적인 시각을 지닌 오피의 작품은 현재 뉴욕 현대미술관(MoMA), 테이트(TATE)와 같은 세계의 유수 미술관, 박물관, 공공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번에 갤러리 아트밸류 대구 분점에서 진행하는 줄리안 오피 기획전은 앞서 말한 오피의 철학을 대변하듯 단순한 선만으로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을 표현한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오피의 Paper Heads 시리즈는 마치 이집트의 벽화를 연상케 한다.
그리고 2022년 프리즈 (Frieze)에서 처음 선보인 Old Street Walkers 시리즈는 렌터큘러 작품으로 관람객이 움직일 때 작품도 함께 움직이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생각이 잘 묻어나는 작품이다.
전시회가 열리는 갤러리 아트밸류 대구 분점에서는 줄리안 오피 작품 약 40여점을 전시중에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갤러리 아트밸류(Gallery Artvalue)는 종합 플랫폼 서비스 기업인 케이밸류 그룹이 운영하는 갤러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