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레 배뇨이상이 느껴진다면? 가장 먼저 ‘신우신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신장의 염증을 의미하는 이 질환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겪는 비뇨기계 문제 중 하나다. 연령을 가리지 않고 흔하게 발생하는데, 세균 감염, 염증성 질환, 약물 부작용 또는 대사 이상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요로감염증 가운데 가장 증상이 심한 만큼, 전문가들은 ‘신속한 진단’을 강조한다. 김인경 티파니여성비뇨의학과 원장은 “재빨리 발견하고 치료를 받으면 적절한 항균요법만으로 완치가 될 수 있지만 방치되거나 재발이 잦으면, 콩팥의 기능을 크게 잃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어 “특히 여성의 경우 몸 구조상 대장균이 요도로 이동하기 쉽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우신염의 증상은 고열과 오한, 구토, 옆구리 통증, 빈뇨, 배뇨통 등이다. 비뇨기과의 소변검사, 혈액검사, 복부 초음파 또는 CT 등의 방법으로 진단을 받아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세균 감염에 의한 신우신염은 항생제를 통해 치료를 하게 된다. 급성 증상은 대개 3~5일 정도면 소실되며, 정맥주사 또는 경구용 항생제를 14일 정도 투여하면 치료가 된다.
치료만큼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김인경 원장은 “충분한 수분 공급, 일정 소변량 유지, 꽉 끼는 속옷 금지, 욕조 목욕 피하기 등이 대표적인 예방 습관”이라며 “신장 건강과 관련된 우려 사항이 있다면, 조속히 비뇨기과 의사와 상담하고 검사 받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