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이 해마다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2분기 합계 출산율 0.7은 그야말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줄어드는 결혼 건수만큼 부담스러운 건 높아지는 이혼율이다. 이혼은 그 자체로 당사자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일 뿐만 아니라, 국가차원에서도 손실일 수밖에 없다.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부부생활 컨설팅 전문업체 ‘부부클래스’의 조용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부부클래스를 설립한 계기는 무엇인가?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결혼 4년차 이내에 이혼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결혼식 준비에 쏟는 시간과 에너지를 감안하면 굉장히 허무한 결과다. 이런 상황에서 부부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회사를 설립하고 활동하게 됐다.”
-클리닉은 어떤 방향으로 이뤄지나.
“이혼율이 높은 것은 결혼 생활에 대한 기대와 실제와의 괴리감 때문이다. 그래서 결혼 전, 혹은 신혼부부 때 가급적 많은 대화를 하고, 서로 간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런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생활습관, 가치관 등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다툼이 생기게 되고, 결국 자신이 피해자라 여길 수 있다. 설거지 같이 사소한 부분도 다툼으로 이어지고 이혼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부부클래스에서는 실제로 어떻게 도와주나.
“앞서 언급했듯, 파국은 대화의 부재와 이해의 부족으로부터 비롯된다. 황혼부부의 이혼율이 과거에 비해 8배나 높아진 것도 그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원하는 분들에게는 서로 간 대화와 이해를 나눌 수 있도록 한 가이드 책자를 무료로 나눠드리고 있고, 하루에 한 가지 주제로 30분씩 대화를 하는 부부대화 챌린지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챌린지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보다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조금 더 진지하게 접근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는 따로 컨설팅도 진행한다. 한 달에 10팀 이내로 진행하고 있으며 6주 과정의 커리큘럼을 갖고 상담 및 피드백이 이어진다. 원활한 신청 및 피드백을 위해 온라인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